韓·美 증시 리스크 지속에 하락장 베팅하는 개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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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내 위험 요인이 부각되는 가운데 동·서학개미들이 '곱버스(인버스 2배)'를 대거 거래하고 있다.
가뜩이나 '빚투(빚내서 투자)'와 차액결제거래(CFD) 손실로 반대매매가 몰리고 있는 와중 레버리지 투자에 대한 우려가 커진 분위기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ODEX 200선물인버스 2X'는 지난 달 4일부터 이번 달 4일까지 최근 한 달 동안 총 7조3875억원 매수거래돼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 가장 관심이 몰린 종목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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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매매 1년6개월 만에 최고치…레버리지 리스크↑
증시 내 위험 요인이 부각되는 가운데 동·서학개미들이 ‘곱버스(인버스 2배)’를 대거 거래하고 있다. 가뜩이나 ‘빚투(빚내서 투자)’와 차액결제거래(CFD) 손실로 반대매매가 몰리고 있는 와중 레버리지 투자에 대한 우려가 커진 분위기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ODEX 200선물인버스 2X’는 지난 달 4일부터 이번 달 4일까지 최근 한 달 동안 총 7조3875억원 매수거래돼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 가장 관심이 몰린 종목으로 나타났다.
이는 개별종목과 비교해도 큰 규모로 반도체 대형주인 SK하이닉스(8조1297억원) 다음으로 매수거래가 많은 것이다. 거래대금 순위로는 7위에 해당한다.
곱버스 상품은 특히 개인 거래가 활발했다. 3조544억원이나 매수거래돼 비중이 41.3%에 달했다. 같은 기간 ‘KODEX 코스닥150선물인버스’도 5조9055억원이나 매수거래됐는데 이 상품 역시 개인 비중이 59.5%를 기록했다.
소시에테제네럴(SG)증권발(發) 주가 폭락 사태 여진으로 지수 하방 압력 상승 우려가 커지자 하락장에 베팅이 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코스피는 대규모 하한가 종목이 쏟아졌던 지난달 24일 이후 전거래일까지 1.71% 뒷걸음쳤다.
서학개미들도 하락장에 배팅하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나스닥100 주가지수를 역으로 3배 추종하는 ‘프로셰어 울트라프로 숏 QQQ(PROSHARES ULTRAPRO SHORT QQQ)’의 최근 한 달(4월6일~5월5일) 매수거래금은 5억7761만 달러로 집계됐다.
미국은행 파산 위기가 매매 동향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최근 캘리포니아의 퍼스트리퍼블릭 은행은 미국 최대 은행 JP모간에 인수됐다. 이는 실리콘밸리은행(SVB), 시그니처 은행 이후 3번째 파산이다.
개인투자자들의 인버스 상품 투자는 리스크 헤지(위험회피) 차원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매수 규모가 커 최근 레버리지 투자 선호 확대와 맞물려 우려가 제기된다.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지난 3일 기준 18조9149억원을 기록해 지난달 25일 10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은 이후 5거래일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빚투 자체가 줄고 있기보다는 변동성 확대에 따른 반대매매가 속출한 탓으로 풀이된다. 같은 날 기준 위탁 매매 미수금 대비 실제 반대매매는 534억에 달했는데 이는 지난 2021년 11월16일(644억원) 이후 약 1년6개월 만에 최고치다.
반대매매는 증권사에서 빌린 대출금을 만기까지 갚지 못하거나 담보가치가 일정 비율 이하로 떨어져 의사와 상관없이 강제로 주식이 처분 되는 것을 말한다.
전문가들은 증시를 둘러싼 변수가 산재해 증시 방향성을 예단하기 어려운 만큼 레버리지 투자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리스크에 베팅하기보다는 포트폴리오 관리를 우선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조준기 SK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및 국내 증시는 미국 부채한도 관련 협상과 지역은행 이슈 등 아직 해소되지 못한 불확실성에 집중하며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등 인플레이션 관련 지표들에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시장이 가장 싫어하는 불확실성이 여전히 상존하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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