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ㆍ교보證, CFD 계좌개설중단 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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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G증권발(發)무더기 하한가 사태에의 진원지로 차액결제거래(CFD)가 지목되면서 키움증권 등이 CFD 계좌 개설을 차단하는 조치에 나섰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고객들을 대상으로 이날부터 국내와 해외주식 CFD 계좌 개설을 일시적으로 중단한다. 기존 CFD 계좌 보유 고객은 정상적으로 거래할 수 있지만, 신규 가입은 막아둔 것이다.

키움증권은 주가 폭락 사태 이후에도 CFD 자체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황현순 키움증권 사장은 지난달 28일 기자들과 만나 "주가조작 세력들이 CFD를 활용한 것이지 그 자체가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CFD에 대한 리스크 관리를 더 강화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다만 김익래 다우키움그룹 회장의 불공정거래 연루 의혹 등 오너 리스크가 불거지며 금융당국의 검사까지 받게 되고 대규모의 미수채권까지 떠안게 되자 결국 CFD 계좌 개설 중단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증권사 중 CFD 잔고 1위인 교보증권도 지난 4일부터 CFD 비대면 계좌 개설을 일시 중단했다. 2일엔 해외주식CFD 이벤트 2건을 조기 종료했다.

교보증권 관계자는 "SG증권과 계약을 맺고 있지 않아 미수채권은 거의 없지만 전체적인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신규 계좌 개설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앞서 삼성증권과 한국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등은 이미 신규 가입 및 신규 매매를 중단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