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감소에 기업심리도 '바닥'..."경기 부진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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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를 중심으로 부진이 이어지면서 수출이 7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다만 소비와 건설이 일부 회복하면서 내수 부진은 다소 완화했다.
8일 한국개발연구원(KDI)은 '2023년 5월 경제동향'에서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대외수요 위축으로 수출 감소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기업 심리지수가 낮은 수준에 머무는 등 경기 부진이 지속했다"고 밝혔다.
다만 내수는 소비와 건설을 중심으로 부진이 일부 완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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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혜 기자]
▲ 지난 3월 21일 부산항 신선대와 감만부두에서 컨테이너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3월 중순까지 수출도 1년 전보다 감소하면서 반년째 '마이너스'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무역적자가 1년 넘게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올해 누적된 무역적자 규모는 작년의 절반 수준을 넘어섰다. 21일 관세청에 따르면 3월 1∼20일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309억4천500만 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7.4% 줄었다. |
ⓒ 연합뉴스 |
반도체를 중심으로 부진이 이어지면서 수출이 7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다만 소비와 건설이 일부 회복하면서 내수 부진은 다소 완화했다.
8일 한국개발연구원(KDI)은 '2023년 5월 경제동향'에서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대외수요 위축으로 수출 감소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기업 심리지수가 낮은 수준에 머무는 등 경기 부진이 지속했다"고 밝혔다.
수출 증가율은 지난해 10월 이후 7개월 연속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갔다. 지난해 9월 전년동월 대비 2.3%에서 10월 -5.8%로 주저앉은 이후 11월 -14.2%로 감소세를 확대했고, 이어 12월 -9.7%, 올해 1월 -16.4%, 2월 -7.6%, 3월 -13.6%, 4월 -14.2% 등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반도체 수출 부진이 두드러졌다. 반도체 수출액 상승율은 지난 2월 -42.5%, 3월 -34.5%, 4월 -41.0% 등으로 지지부진했다.
제조업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전망도 낮은 수준에서 정체했다. 이 지수는 지난 2월 66, 3월 65에 이어 4월 67, 5월 68 등으로 집계됐다. 해당 지수가 100 미만이면 부정적으로 응답한 업체수가 긍정적으로 보는 업체수에 비해 많음을 의미한다.
반도체, 전자부품 생산 큰 폭 마이너스
다만 내수는 소비와 건설을 중심으로 부진이 일부 완화했다. 3월 전산업생산 증가율은 전월 3.3%보다 낮은 2.2%에 그쳤다.
광공업생산은 반도체의 경우 2월 -41.7%, 3월 -26.8%, 전자부품의 경우 같은 기간 각각 -36.3%, -30.4% 등으로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제조업은 평균가동률이 3월 기준 72.2%로 낮은 수준을 보인 가운데, 재고율도 117.4%로 높아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반면, 서비스업 생산은 지난 2월 8.0%에서 3월 6.2%로 증가세를 이어갔다. 3월 기준 숙박 및 음식점업(18.2%), 운수 및 창고업(18.2%), 예술·스포츠·여가 관련 서비스업(30.7%) 등 대면 업종을 중심으로 증가했다.
소비는 다소 증가한 상태를 유지했다. 지난 1월 전년동기비 -1.7%를 기록했던 소매판매액지수는 2월과 3월 각각 0.5%로 집계됐다. 3월 기준으로 내구재의 경우 승용차가 14.5%로 높은 증가세를 보이며 3.3% 증가했고, 준내구재도 의복(10.8%) 등을 중심으로 늘어 5.1%를 기록했다.
하지만 비내구재의 경우에는 음식료품(-2.9%), 화장품(-12.4%), 의약품(-13.4%) 등을 중심으로 -2.4% 감소했다. 지난해 12월 -3.1% 이후 4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건설업 생산 역시 2월 21.7%, 3월 15.4% 등으로 다소 회복세를 보였으나, 이에 관해 KDI는 "지난해 말 지연한 공사가 재개하며 나타난 단기적 현상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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