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현장] 이연희·홍종현이 그려낼 K-직장인의 현실적인 '레이스'

10일 디즈니플러스 통해 공개

'레이스'가 홍보팀 직원들의 현실을 보여줄 예정이다.

8일 열린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 '레이스'의 온라인 제작발표회에는 배우 이연희, 홍종현, 문소리, 정윤호, 이동윤 PD가 참석했다.

ⓒ디즈니플러스

'레이스'는 스펙은 없지만 열정 하나로 대기업에 입사하게 된 박윤조가 채용 스캔들에 휘말리며, 직장생활에서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내용의 오피스 드라마다.

이 PD가 이 드라마에 대해 "제목에 대해 많이들 궁금해하시더라. 홍보 업계를 설명하는 단어들의 약자이기도 하지만, 각자의 '레이스'를 달려가는 것이라는 뜻을 담았다. 경쟁보다는 각자의 길을 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홍보가 결국 대중들을 상대로 하는 일이지 않나. 동시대에 일어나는 일이기도 하고. 조금만 대충 하면, 정말 욕을 많이 먹겠구나 싶었다. 신경을 많이 썼다. 요즘에는 전통적인 신문사나 언론사를 향한 홍보도 중요하지만, 디지털 홍보라고 해서 일반적인 고객들을 대상으로 하는 홍보도 많다. 그 디테일을 어떻게 살릴지가 신경 쓴 부분"이라고 디테일도 강조했다.

배우들은 현실적인 직장인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한 부분을 밝혔다. 먼저 이 드라마에서 대기업 계약직 박윤조 역을 맡은 이연희가 청년층과의 공감대를 언급했다. 이에 대해 "내 나이 또래 친구들이 겪는 고충 같은 것들이 시나리오에 잘 묻어나 있었다. 윤조 캐릭터를 보면서 요즘 시대 친구들을 대변하고 싶다는 생각도 했다"며 "주변 친구들에게 많이 물어봤다. 직장생활이 어떠냐고 물어보면서 준비를 했다"고 말했다.

특히 홍보팀에 대해 다루는 작품인 만큼, 그들의 현실을 담기 위해 신경을 쓰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이연희는 "홍보팀이 어떤 일을 하는지 알기 위해 작가님께 말해 홍보인들의 사생활이 담긴 책도 찾아봤다"면서 "실제로 어떤 부분이 힘든지 알기도 하고, 그리고 자신감도 넘치시더라. 프로젝트를 해 내는 과정에서 행복해하시기도 하더라. 좋아하지 않으면 하기 힘든 직업이라는 걸 알고, 그런 걸 마음에 담고 표현하려고 했다"고 말해 리얼리티를 기대케 했다.

대기업 홍보팀 에이스 류재민 역을 맡은 홍종현은 90년대생을 대표하는 대한민국 직장인의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홍종현이 캐릭터에 대해 "일에 대해 열정을 많이 쏟는 캐릭터는 아니다. 일은 일이고, 사생활도 중요한 인물이다. 그럼에도 잘 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감정을 빼고 접근해서 일을 더 잘 하는 게 아닐까 싶기도 하다"고 말했다.

"한 공간에서 많은 분량을 촬영을 하는 것이 재밌었다. 그리고 내 또래 보통의 사람에 대해 생각을 하게 돼 좋았다"고 오피스 드라마의 장점을 짚은 홍종현은 "슈트를 굉장히 많이 입는다. 신경을 쓴 게 한 가지가 있다. 전에는 시상식에 갈 때 슈트를 입거나, 작품에서도 화려한 슈트를 입는 캐릭터를 연기했다면, 이번에는 최대한 평범한 슈트를 입으려고 했다"고 말해 리얼리티를 기대케 했다.

젊은 CEO 서동훈 역을 맡은 정윤호는 "직원이 행복해야 회사가 행복하다는 생각을 가진 인물이다. 권위적인 것보다는 유연한 사고방식을 가진 캐릭터이고 싶었다. 이런 부분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라고 신경을 쓴 부분을 밝혔다.

이를 위해 주변 친구들의 이야기도 들어봤다. 그는 "내 나이대의 친구들은 실무적인 역할을 많이 하더라. 친구들에게 많이 물어봤다"면서 "준비를 하며 재밌었던 게, 가수로 주목을 받다가 배우로 호흡을 맞추다 보면 새로운 걸 배운다. 이런 부분 자체가 서동훈과 닮은 것 같다"라고 말했다.

문소리가 업계 최고의 PR스페셜리스트 구이정 역을 맡아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을 보여줄 전망이다. 극 중 캐릭터는 물론, 실제로도 후배들과 함께 연기를 해야 했던 문소리는 "다른 것보다 마음가짐이 중요했다. '꼰대가 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라고 생각했다. 후배들이 나를 어려워하면 어떻게 하나. '현장에 가면 입 다물자, 조용히 연기하자' 이런 마음으로 연기를 했다"라고 말해 웃음을 유발했다.

'레이스'는 오는 10일 디즈니플러스를 통해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