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생'과는 다르다"…이연희X홍종현 '레이스', K-오피스물 역사 새로 쓸까 [종합]

이창규 기자 2023. 5. 8.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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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K-오피스 드라마의 새 역사를 쓸 '레이스'가 시청자들을 찾아온다.

8일 오전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레이스'(감독 이동윤)의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배우 이연희, 홍종현, 문소리, 정윤호, 이동윤 감독이 참석했다.

'레이스'는 스펙은 없지만 열정 하나로 대기업에 입사하게 된 ‘박윤조’가 채용 스캔들에 휘말리며, 버라이어티한 직장생활에서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K-오피스 드라마.



이날 이동윤 감독은 작품에 대해 "제목이 영어로 'RACE'인데, 그 사이사이에 점이 들어있다. 리서치(Research), 액션(Action), 커뮤니케이션(Communication), 이벨리에이션(Evaluation)의 앞글자를 딴 것"이라며 또 '레이스'는 직장생활을 하는 다양한 사람들의 커리어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각자의 위치에서 경쟁보다 자기 호흡과 자기의 길을 가는 사람들의 레이스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윤조 역으로 오피스물 첫 도전에 나선 이연희는 "또래의 친구들이 겪고 있는 고충들이 시나리오에 잘 묻어나있었다. 제가 맡을 캐릭터를 보면서 요즘 시대 친구들을 대변하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주변 친구들에게 많이 물어보면서 준비해 갔던 것 같다"고 전했다.

그는 "홍보인들의 사생활이 깃들어져있는 책들을 찾아봤다. 정말 좋아하지 않으면 하기 힘든 직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부분을 마음에 가지고 표현하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마찬가지로 오피스물에 첫 도전하는 홍종현은 '수트의 정석'을 보여준다는 말에 "정석은 아니고 그냥 수트를 입었다"고 말하며 "이전엔 시상식을 가거나 화려한 수트를 입는 역을 했는데 이번엔 최대한 스탠다드한 걸 입었다"고 설명했다. 이를 들은 박경림이 "그게 정석"이라고 말하자 "그렇다면 정정하겠다. 정석을 보여준 게 맞다"고 말해 웃음을 줬다.

그는 자신이 맡은 류재민 역에 대해 "번듯한 회사에 다니고 있는데 일에 대해 열정을 쏟지는 않는다. 일은 일이고, 나의 사생활도 중요한 인물이다. 적당히 일을 하지만 그렇게 해도 잘한다고 평가를 받는다"고 이야기했다.

모두의 롤모델이자 업계 최고의 PR 스페셜리스트 구이정 역을 맡은 문소리는 "홍보팀을 소재로 했다는 게 흥미로웠다. 이전에 촬영한 오피스물 작품에는 인사팀이었는데, 홍보팀은 어떨까 하는 호기심이 생겼다"고 운을 뗐다.



그는 "최대한 꼰대가 되지 않으려고 했다. 이 작품에 임하려는 마음가짐이었다"며 "'나를 어려워하면 어떡하나'란 마음에 꼰대가 되지 않고, 입 다물고, 조용히 연기하고 퇴근하려고 했다. 칼퇴근의 마음으로 칼 단발을 준비했다"고 전했다.

CEO 서동훈 역을 맡은 정윤호는 "직원이 행복해야 회사가 행복하다는 마인드로 권위적이기 보다 유연한 사고를 가지고 싶어하는 인물"이라고 자신이 맡은 역할을 소개했다.

그는 "내 나이대 친구들이 실무적인 역할을 많이 해서 친구들에게 물어봤다. 가수라는 직업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다가 배우로 변신해서 느끼는 감정들도 도움이 많이 됐다"고 이야기했다.

이동윤 감독은 연출에 신경쓴 점에 대해 "홍보팀은 대중을 상대로 하는 일이지 않나. 동시대에 일어나는 일이어서 조금만 대충하면 정말 욕을 많이 먹겠구나 싶었다. 그래서 그 부분에 신경을 많이 썼다"고 말했다.



그는 "요즘은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디지털 홍보도 중요하지 않나. 그 디테일에 신경을 많이 썼다. 또 대기업 홍보실이 있고 윤조가 예전에 일했던 작은 회사도 있고 얼스컴이라는 잘 나가는 회사도 있다. 같은 일을 하지만 어디서 일하느냐에 따라 사람들이 생각하는 게 정말 많이 다르구나 느꼈다. 그 디테일을 뽑아내야겠다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오피스물의 정석으로 평가받는 tvN '미생'과의 차별점에 대해서는 "클래식이라고 할 수 있는 작품이다. 실제로 화려하지 않고 실제로 볼 수 있을 것 같은 공간을 만들기 위해 세트나 분위기는 '미생', '나의 아저씨'에서 많이 차용을 했다"면서도 "'미생'은 회사 안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주로 했다면 저희는 홍보일을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하고 있다. 홍보일에 대한 여러 갈래를 다루고 있는 드라마"라고 덧붙였다.

작품의 관전포인트에 대해서 이연희는 "윤조의 성장기를 지켜볼텐데 (예비 시청자 분들도) 성장통을 겪고 있다고 느껴진다. 어떻게 성장해나가는지 지켜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문소리는 "이들의 알콩달콩, 티키타카, 우당탕탕한 레이스가 재미있는 이야기가 되지 않을까 한다"고 전했고, 정윤호는 "혼자보다는 둘, 둘보다는 셋이 볼수록 빠져드는 드라마인 것 같다. 저희 작품을 보면서 서로가 서로에게 페이스 메이커가 됐으면 한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레이스'는 10일 공개된다.

사진=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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