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틀 살아난 내수소비…반도체·수출 여전히 '깜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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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진한 내수가 다소 살아나면서 한국 경기의 급속한 추락세가 완화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다만 반도체 업황의 부진과 수출악화로 여전히 경기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KDI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대외수요의 위축으로 수출 감소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기업 심리지수가 낮은 수준에 머무르는 등 경기 부진이 지속 중"이라면서 "세계 교역량이 둔화하고 세계 제조업 심리지수도 하락하는 등 대외여건이 악화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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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진한 내수가 다소 살아나면서 한국 경기의 급속한 추락세가 완화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다만 반도체 업황의 부진과 수출악화로 여전히 경기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한국개발연구원(KDI)의 경제동향에 따르면 3월 소매판매는 전월과 유사한 0.5%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특히 내구재의 경우 승용차 판매가 14.5% 증가하면서 총 0.6%에서 3.3%로 상승 폭이 확대됐다. 준내구재의 경우도 의복(10.8%)을 중심으로 증가세를 기록했다. 비내구재는 음식료품과 화장품, 의약품을 중심으로 감소 폭이 커졌지만, 계절적 요인을 조정하면 전월보다 0.7% 늘었다. 이에 힘입어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달 95.1로 전월 92.0에서 증가했다.
다만 수출은 대외여건 부진에 따라 반도체를 중심으로 큰 폭의 감소세를 이어나갔다. 제조업 생산 감소세도 지속됐다. 3월 전산업생산은 전월(3.3%)보다 낮은 2.2% 증가하는 데 그쳤고, 광공업생산은 차량용 부품 공급의 정상화로 자동차의 높은 증가세가 이어졌음에도 -7.6%의 역성장을 기록했다. 이는 반도체(-26.8%)와 전자부품(-30.4%)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KDI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대외수요의 위축으로 수출 감소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기업 심리지수가 낮은 수준에 머무르는 등 경기 부진이 지속 중”이라면서 “세계 교역량이 둔화하고 세계 제조업 심리지수도 하락하는 등 대외여건이 악화했다”고 분석했다.
수출 역시 글로벌 경기둔화가 지속되면서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지난달 수출은 -14.2%로 전월(-13.6%)에 이어 많이 감소했다. 품목별로는 자동차(40.3%)와 변동성이 큰 선박(59.2%)이 대폭 증가했지만, ICT(-42.5%)를 중심으로 대부분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대중국 수출이 큰 폭의 감소세를 지속한 가운데 기타 지역으로의 수출도 부진했다.
물가 지표의 경우 소비자물가가 전월(4.2%)보다 낮은 3.7%의 상승률을 보였다. 공급자 측 물가상승 압력의 약화로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둔화한 영향이다. 반면 근원물가(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는 수요 압력이 유지됨에 따라 4.0% 수준을 유지했다.
세종=송승섭 기자 tmdtjq850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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