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최고위 취소하고 尹정부 1년 국회 사진전…주요 당직자 총출동

김희정 2023. 5. 8.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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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정부 출범 1주년 사진전, 다시 경제다!'
김기현, 최고위 취소에 대해 "다른 질문 해달라"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윤재옥 원내대표, 이철규 사무총장, 박대출 정책위의장 등이 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 출범 1주년 사진전을 관람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국민의힘이 오는 10일 윤석열정부 출범 1주년을 맞아 '다시 경제다!' 사진전을 개최했다. 사진전은 1년전 정권 창출 초심을 되새기고, 남은 4년의 임기 동안 오직 '민생'을 최우선시하며 경제 살리기와 남은 국정과제 실현에 매진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기 위해 마련됐다.


김기현 대표·윤재옥 원내대표를 비롯한 주요 당직자들은 매주 월·목요일마다 열리는 당 최고위원회의를 취소하고, 사진전 행사에 총출동했다. 최고위원회의 취소는 이날 오후 열리는 김재원·태영호 최고위원 윤리위원회 징계를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의원회관에서 정책위원회 주최로 열린 '윤석열정부 출범 1주년 사진전, 다시 경제다!' 사진전 개막식에서 "그동안 당 내부에서 여러 가지 어려움 있었지만 그 과정에서도 우리가 지혜를 모아 당을 잘 추슬러왔다"며 "안정적인 모습 속에서 당 지지율이 반등하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가 정말 잘한다는 그런 평가를 제대로, 확실하게 받을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고 밝혔다.


윤석열정부 지난 1년 평가에 대해선 "1년 사이에 엄청난 공격과 거대 야당의 발목잡기와 기울어진 언론 속에서 국민과의 접촉이 사실상 많이 왜곡된 실정에서도 우리나라의 기초를 만들어가는 시기였다"며 "비정상을 정상화시키고, 안정의 시기로 접어들기 위해 치열하게 달려온 지난 1년을 되돌아보는 의미있는 시간"이라고 평가했다.


윤 대통령의 최근 한·미 정상회담, 한·일 정상회담에 대해선 "아주 성공적인 회담이었다"며"문재인정권 시절을 기억하실 것이다. 문 전 대통령은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말했으나, 알고보니 '아무에게나 흔들리는 나라'가 만들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한일 정상간) 셔틀외교가 회복되면서 한일 관계가 정상화의 물꼬를 서서히 터가고 있다고 느꼈다"며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나름대로 성의를 조금씩 보이면서 (한일 관계가) 진전을 보이고 있다. 희망의 시그널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8일 오전 의원회관에서 열린 윤석열정부 출범 1주년 사진전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이날 사진전에는 총 42장의 사진이 전시됐다. 사진전을 주최한 박대출 정책위의장은 "42장의 사진은 지난 1년간 국민의힘과 윤석열정부가 이룬 정책적 노력을 담고 있다"며 "대한민국 정상화, 현장이 답이다, 따뜻한 동행, 미래의 돛을 펴다 4개 분야로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사진전에는 전 정권의 잘못된 국정운영을 정상으로 바로잡고 무너진 시장경제를 되살리는 한편, 국가 먹거리 초석을 다지는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민생의 어려움을 해결하면서 함께 잘사는 사회를 만들려는 당과 정부의 노력이 생생하게 담겨 있다"고 했다.


42장의 사진을 찬찬히 둘러보던 김 대표는 전시 마지막 즈음 '1000원 학식' 등 최근 현장에서의 자신의 사진이 연이어 나오자 "내가 주인공이 아닌데…"라며 농담을 하기도 했다. 이에 박 정책위의장은 "가장 최근 사진들도 넣었다"며 "사진 하나하나에 추억이 있다"고 웃으며 말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사진 한 장이 백마디 말보다 더 감동을 주고 메시지가 전달되는 경우들이 많이 있다"며 "이 사진 한장 한 장이 국민에게 따뜻함을 전해주는 한 장의 러브레터가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단순히 1년간 추억을 회상하기보다는 오늘 이 자리가 새로운 각오를 다지는 자리가 됐으면 좋겠다"며 "내년 총선을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이며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 생각하는 시간이 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8일 의원회관에서 열린 윤석열정부 출범 1주년 사진전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한편 이날 행사를 마친 뒤 김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최고위를 개최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대변인이 다 설명드렸다"며 "다른 질문을 해달라"고 말을 아꼈다.


앞서 국민의힘은 보도자료를 통해 최고위 취소에 대해 "당일 윤리위가 예정된 상황에서 징계절차 등과 관련한 오해나 우려를 불식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김재원·태영호 최고위원과 접촉하거나 자진 사퇴를 설득했냐는 질문엔 "개인적인 문제가 있으니까 말씀을 드리지 않는 것이 (낫다)"며 "내가 답변드리지 않겠다"고 말했다.


유상범 수석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최고위 취소에 대해 "여러 가지 이슈가 있고 행사 등 일정도 있어서 시간이 안 맞았다"며 "여러 가지 고려를 했다"고 했다.


이어 "김기현 대표의 백브리핑 자체가 윤리위에 부적절한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관련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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