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틈으로 피 흘렀다"…악몽의 美쇼핑몰 총기 난사 현장

허미담 2023. 5. 8.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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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교외 쇼핑몰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으로 8명이 숨지고 7명이 다친 가운데 당시 현장 목격담이 잇따라 전해졌다.

7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 36분께 댈러스 외곽의 '앨런 프리미엄 아웃렛'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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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댈러스 쇼핑몰에서 총기난사
다수 목격자 "총성 끊이지 않았다"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교외 쇼핑몰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으로 8명이 숨지고 7명이 다친 가운데 당시 현장 목격담이 잇따라 전해졌다.

7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 36분께 댈러스 외곽의 '앨런 프리미엄 아웃렛'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했다. 현장에서 6명이 숨졌고, 9명이 부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부상자 중 2명은 끝내 목숨을 잃었고, 나머지 7명은 현재 수술 등 치료를 받고 있다.

미국 텍사스주 앨렌 프리미엄 아울렛 몰에서 총기 난사 사건 당시 사망한 사람들을 추모하기 위해 시민들이 모여 있다.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출동한 경찰관들은 교전 끝에 용의자를 현장에서 사살했다. 수사당국에 따르면 총격범의 신원은 마우리시오 가르시아(33)로 확인됐다. 당국은 범행 동기가 백인 우월주의 사상과 관련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CNN은 "총격범으로 추정되는 이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입수했다"며 "그는 검은색 방탄복을 입었으며, 가슴에는 여분의 탄창을 둘러맨 것으로 보인다. 그의 옆에는 AR-15류의 총기가 놓여 있다"고 밝혔다.

사건 당일 딸과 함께 쇼핑몰을 찾았다고 밝힌 목격자 킴벌리 블레이키는 "총소리가 끊이지 않고 계속해서 이어졌다"고 회상했다. 이어 "간신히 차를 몰고 현장에서 빠져나왔다"며 "나는 딸에게 몸을 숙이라고 했고, 딸이 몸을 낮게 숙인 채 기도하는 것을 들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차량 바퀴 펑크 경고등이 켜져 있었지만, 집에 도착할 때까지 멈추지 않았다"며 "그곳을 탈출해야만 했다"고 떠올렸다.

6일(현지시간) 텍사스 총기난사 현장서 경찰이 총격범을 진압한 뒤 달려나오는 소녀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쇼핑몰 내 한 식당에서 근무하던 직원 티파니 깁슨은 고객들과 함께 식당 뒤쪽 복도에 숨어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현장은 본 적도 없다"며 "매우 충격적이다. 사건 이후 불안과 발작 증세가 생겼다"고 했다.

또 다른 목격자 킹슬리 에제는 "쇼핑몰 안을 걷고 있을 때 갑자기 뒤쪽에서 사람들이 뛰어오기 시작했다"며 "사람들이 '누군가 총을 쏘고 있다'며 소리를 질렀다"고 했다. 그는 "경찰이 총격범을 쓰러뜨리고 현장을 정리하기까지 약 1시간 정도 다른 이들과 함께 가게 뒤편에 숨어있었다"고 말했다.

6일(현지시간) 텍사스 쇼핑몰 총기난사 현장 빠져나오는 임산부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옷가게에 있던 폰테인 페이튼 또한 AP통신을 통해 "쓰고 있던 헤드폰을 뚫고 총소리가 들려왔다"며 "직원들 안내로 탈의실 안쪽 잠금장치가 있는 뒷방에 숨어있다가 나올 때 매장 문틈으로 피가 흐르는 것을 봤다"고 말했다.

텍사스는 2021년 9월부터 총기를 합법적으로 소유한 주민이 별도의 면허를 발급받거나 훈련받지 않고도 공공장소에서 총기를 휴대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을 시행하고 있다.

총기 규제 시위를 하고 있는 한 남성.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다만 총기 사고가 이어지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총기 규제를 강화해줄 것을 의회에 재차 요구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통해 "미국 사회는 올해 약 200건의 대규모 총기 사건을 겪었다"면서 "1만4000명 이상의 시민들이 목숨을 잃었다. 미국 어린이들의 주요 사망 원인이 총기 폭력"이라고 말했다.

그는 "나는 의회에 공격용 소총과 대용량 탄창을 금지하고, 보편적 신원조회, 안전한 보관 장소 요구, 총기 제조업체에 대한 면책 종료 등에 대한 법안을 (통과시켜) 내게 보내 달라고 재차 요청한다"고 했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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