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페이 논란에…평산책방, 자원봉사 모집 철회 "과욕이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사저가 있는 경남 평산마을에 문 연 ‘평산책방’ 측이 논란이 된 자원봉사자 모집을 일단 철회하겠다고 8일 밝혔다.
평산책방 측은 이날 소셜미디어에(SNS) “아직 공익사업 프로그램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자원봉사자 교육이 필요하고, 특히 책 읽어주기 봉사의 경우 전문적인 교육이 필요할 수도 있어서 미리 자원봉사단을 꾸려두려고 했던 것인데 과욕이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자원봉사자 모집은 마을 안내와 마을 가꾸기, 책 읽어주기 등 앞으로 재단이 하고자 하는 공익사업을 위한 것이었다”고 부연했다.
평산책방 측은 “앞으로 필요할 때 홈페이지를 통해 필요한 공익사업을 밝히고 재단 회원을 상대로 자원봉사자를 모집하고자 한다”며 “혼란을 드려 죄송하다”고 전했다.
평산책방은 이달부터 올해 말까지 활동할 자원봉사자 50명을 모집한다고 지난 5일 공고를 냈다.
이를 두고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공익 활동도 아닌 민간 사업장에서 자원봉사자를 모집한다며 ‘과도한 열정페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한 네티즌은 “문 전 대통령이 집권기에는 소득주도성장을 하겠다며 최저임금을 급격하게 올렸다”며 “그럴 때는 언제고 본인은 자원봉사자를 모집하다니 말이 안 된다”고 비판했다.
모집공고에 따르면 자원봉사자 활동 시간이 오전·오후·종일로 나뉘는데, 종일 봉사자에게만 식사를 제공한다는 책방 측 방침을 두고서도 차별이라는 지적이 일각에서 제기됐다.
이보람 기자 lee.boram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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