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 저소득 자영업자…연체율 3년來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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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큰 타격을 입은 자영업자들이 대출을 상환하지 못하는 한계 상황에 봉착했다.
문제는 저소득 자영업자들이 대출 만기연장·상환유예 등 금융지원에도 불구하고 크게 높아졌다는 것이다.
또한 저소득 자영업자들의 비은행 2금융권 대출이 큰 폭으로 늘어난 상황이다.
3년간 저소득 자영업자의 은행 대출이 45.8%(49조3000억원→71조9000억원) 늘어난 것과 비교해 상호금융 대출은 130.4%(16조1000억원→37조1000억원)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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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금융권 대출도 급증···대부금융 대출도 3년 사이 3배로
코로나19로 큰 타격을 입은 자영업자들이 대출을 상환하지 못하는 한계 상황에 봉착했다. 문제는 저소득 자영업자들이 대출 만기연장·상환유예 등 금융지원에도 불구하고 크게 높아졌다는 것이다.
한국은행이 8일 더불어민주당 양경숙 의원에게 제출한 ‘자영업자 소득 수준별 대출 잔액·연체율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말 전체 자영업자의 전 금융기관 대출 잔액은 1019조8000억원으로 사상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3분기(1014조2000억원)에 이어 2분기 연속 1000조원을 넘었고, 코로나19 대유행 직전인 2019년 4분기(684조9000억원)와 비교하면 48.9% 늘었다.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도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0.19%에서 4분기에는 0.26%로 3개월 사이 0.07%p(포인트) 뛰었다. 이는 코로나 사태 초기인 2020년 2분기 0.29% 이후 2년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자영업 대출자 연체율을 소득별로 나눠보면 저소득층(소득 하위 30%)은 지난해 3분기 0.7%에서 4분기 1.2%로 0.5%p 높아졌다. 이 계층의 연체율(1.2%)은 코로나19 사태 전인 2019년 4분기(1.3%) 이후 3년 만에 최고 기록이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3년간 대출 증가가 가장 큰 계층도 저소득 자영업자였다. 저소득층의 전 금융기관 대출 잔액은 2019년 4분기 70조8000억원에서 지난해 4분기 119조9000억원으로 69.4% 상승했다. 증가율은 같은기간 중소득층(64.7%·112조9000억원→186조원)이나 고소득층(42.4%·501조2000억원→713조9000억원)보다 높다.
반면 중소득 자영업자의 지난해 4분기 대출 잔액은 3분기보다 0.9% 줄어 2018년 3분기(-0.7%) 이후 4년3개월 만에 처음으로 줄었다. 저소득층과 고소득층은 각각 0.8%, 0.9% 늘어 역대 최대 대출액을 보였다.
또한 저소득 자영업자들의 비은행 2금융권 대출이 큰 폭으로 늘어난 상황이다. 3년간 저소득 자영업자의 은행 대출이 45.8%(49조3000억원→71조9000억원) 늘어난 것과 비교해 상호금융 대출은 130.4%(16조1000억원→37조1000억원)로 증가했다. 중소득층(87.8%·32조8000억원→61조6000억원), 고소득층(76.5%·116조8000억원→206조2000억원)보다 증가율이 월등히 높다.
같은 기간 저소득층 대출은 보험사에서도 112.5%(8000억원→1조7000억원) 증가했고, 여신전문금융회사(카드·캐피털 등)에서 57.9%(1조9000억원→3조원) 증가했다. 두 증가율 모두 중·고소득자를 크게 웃돈다.
대부업을 포함한 기타 금융기관의 저소득 자영업자 대출액은 같은 기간 1조2000억원에서 2.92배인 3조5000억원까지 치솟았다.
양경숙 의원은 “금융기관 건전성 관리를 위해서 자영업자 대출 부실 징후를 선제적으로 파악하고 적극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운 기자 chobits3095@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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