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궂으니 실내 나들이" 어린이날 연휴 유통가 풍경

김유리 2023. 5. 8.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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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날 연휴 비바람 치는 궂은 날씨가 이어지면서 유통가에도 희비가 갈렸다.

기존 계획했던 야외활동 대신 실내 나들이로 선회하는 이들이 늘며 백화점 매출은 선방한 반면, 야외 활동 고객을 타깃으로 하는 주요 관광지 편의점 등은 고전했다.

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올해 어린이날 연휴(5월5~7일) 국내 주요 백화점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5월6~8일) 대비 평균 10% 늘었다.

어린이날 아이와 함께 백화점을 찾은 실내 나들이족 영향으로 아동 매출이 53.6%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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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외활동 대신 실내 나들이 선회
백화점 매출 선방…아동 매출 급증
아웃렛·유원지 편의점 등은 고전

어린이날 연휴 비바람 치는 궂은 날씨가 이어지면서 유통가에도 희비가 갈렸다. 기존 계획했던 야외활동 대신 실내 나들이로 선회하는 이들이 늘며 백화점 매출은 선방한 반면, 야외 활동 고객을 타깃으로 하는 주요 관광지 편의점 등은 고전했다.

어린이날 연휴 마지막 날이었던 지난 7일 서울 영등포구 더현대 서울 식당가에 인파가 붐비고 있다.

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올해 어린이날 연휴(5월5~7일) 국내 주요 백화점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5월6~8일) 대비 평균 10% 늘었다. 엔데믹(감염병 주기적 유행) 황금연휴를 맞아 국내외로 여행을 떠나는 이들이 급증하면서 연휴 실적에 대한 기대치가 낮았으나, 쌀쌀한 날씨에 근교 야외 활동 대신 실내 쇼핑을 선택하는 이들이 늘며 선방했다는 분석이다.

롯데백화점은 이 기간 매출이 10% 증가했다. 어린이날 아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 고객이 늘면서 키즈 매출이 50% 증가했고, 나들이를 겸한 외출에 식음료(F&B) 매출도 35% 증가했다. 이밖에 본격적인 야외활동을 준비하는 고객과 여름맞이 다이어트를 시작하는 고객이 증가하면서 에슬레저, 스포츠, 아웃도어 매출도 각각 25%, 20%, 20% 늘었다.

신세계백화점도 같은 기간 매출이 10.6% 늘었다. 어린이날을 맞아 아이를 위해 지갑을 여는 이들이 늘면서 레고 등 완구 장르 매출이 142.1% 급증했다. 수입 아동 역시 46.3% 신장했다. 본격적인 웨딩 시즌을 맞아 혼수를 마련하는 고객을 중심으로 침대, 소파 등 가구 장르 매출 역시 26.1% 증가했다. 가족 단위 방문객이 백화점을 많이 찾으며 백화점 식당가 매출도 36.1% 신장했다. 현대백화점 역시 이 기간 매출이 9.8% 증가했다. 어린이날 아이와 함께 백화점을 찾은 실내 나들이족 영향으로 아동 매출이 53.6% 급증했다. 스포츠와 영패션 역시 각각 34.7%, 22.8% 늘었다.

연휴 기간 실내 쇼핑몰도 북적였다. 스타필드엔 야외 활동 대신 실내 스포츠 놀이시설, 실내 워터파크를 찾은 가족 단위 인파가 크게 늘었다. 스타필드 하남엔 4~7m 크기로 전시된 인기 애니메이션 '캐치! 티니핑'의 주요 캐릭터와 인증샷을 찍는 아이들로 북적였다. 연휴 체험형 팝업스토어를 선보인 HDC아이파크몰에도 인파가 증가했다. 특히 슈퍼마리오 브라더스 영화 개봉에 맞춰 선보인 닌텐도스위치 팝업 스토어는 마리오 게임 5가지를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꾸며 인기가 높았다. 여의도 IFC몰에도 아이, 반려견과 외출한 가족 단위 고객이 크게 늘었다.

반면 연휴 내내 쌀쌀한 날씨가 이어졌던 데다 이틀 이상 비가 내리는 등 궂은 날씨가 이어지면서 평소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는 주요 관광지 편의점과 교외 아웃렛 등은 연휴 기간 고전을 면치 못했다. 편의점은 화창한 5월1~3일, 한강변 매장 매출이 30% 전후로 신장했으나 연휴엔 날씨 영향으로 전년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떨어진 곳도 있었다. 한 편의점 관계자는 "연휴엔 날씨 영향이 컸으나 엔데믹 이후 한강 돗자리족이 급증하면서 이달 유원지 입지 편의점 매출이 크게 늘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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