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태영호, 없는 얘기 지어내 유출…그래서 중징계 불가피"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8일 녹취록 논란 등으로 당 윤리위원회 징계를 앞둔 태영호 최고위원에 대해 “없는 이야기를 사실상 지어낸 게 밖으로 유출됐기 때문에 중징계가 불가피한 것 아니냐, 최고위원들이 이야기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하 의원은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인터뷰에서 ‘(이진복 수석이)언급한 적도 없는 것을 태 의원이 얘기한것인가’는 물음에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과 통화를 해보니까 이 수석 이야기는 (태 최고위원에게) 공천 언급한 적도 없고 한일관계를 언급한 적도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언론에 공개된 녹취록에 따르면 태 최고위원은 이 수석에게 ‘한일관계에 우호적인 발언을 하면 공천에 유리하다’는 취지의 발언을 들었다고 해 논란에 휩싸였다.
그는 “태영호 의원이 (본인이 과장했다는 걸) 인정했다”며 “이런 상황으로 볼 때 최고위원회에서도 이 수석 이야기를 듣지 않았나 싶다”고 설명했다.
하 의원은 ‘태 최고위원에게 당원권 정지 1년 이상이 가능하다는 뜻이냐’는 질문에 “중징계라고 그러면 그걸 기준으로 판단하겠다”며 “다음 선거에 나올 수 있냐 없냐 이걸 보고 판단을 하지 않을까 싶다”고 답했다.
또 그는 태 최고위원 측이 해당 녹취록 유출자를 수사 의뢰하는 데 대해 “불법이 아니라서 제가 볼 때는 수사 대상은 아닌 것 같다”며 “녹취록을 유출했다고 보이는 그 직원이 1~200만 원 정도 횡령, 사무실 안에 집기를 사야 하고 이걸 개인이 횡령했다고 하는 것 같은데 상당히 경범”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어쨌든 태영호 의원 입장에서는 사무실 내부의 내용을 밖으로 유출했기 때문에 그런 차원에서 좀 심각하게 생각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태 최고위원에 대한 대통령실 반응에 대해선 “물밑으로 (태 최고위원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 않을까 싶다”며 “최고위원들이 이구동성으로 ‘이건 그냥 넘어갈 사안이 아니다, 심각한 사안’이라고 이야기를 한다. 그걸 보면 대통령실에 확인을 한 것 같다”고 봤다.
하 의원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검사 및 대통령실 인사 대거 공천설’이 나오는 데 대해 “지금 대통령 지지율 30% 왔다 갔다 하고 이런 상황에서는 그 책임을 어쨌든 대통령실 보좌진들이 져야 한다”며 “한 45% 이상 나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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