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를 바꾼 80억 포수, 'FA 성공작' 되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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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KBO리그에서 롯데 자이언츠는 8일 기준으로 1위 SSG 랜더스를 2경기 차로 추격하는 2위다.
지난 2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 7-4로 승리해 9연승을 질주했으나 다음날인 3일 광주 KIA전에 2-10으로 패해 10연승에는 실패했다.
2017시즌 종료 후 두 번째 FA 자격을 취득한 강민호가 삼성 라이온즈로 이적해 공백이 발생하자 롯데는 고질적인 안방 약점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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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비리포트]
▲ 타율 0.230 OPS 0.610을 기록 중인 롯데 유강남 |
ⓒ 롯데자이언츠 |
2023 KBO리그에서 롯데 자이언츠는 8일 기준으로 1위 SSG 랜더스를 2경기 차로 추격하는 2위다. 지난 2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 7-4로 승리해 9연승을 질주했으나 다음날인 3일 광주 KIA전에 2-10으로 패해 10연승에는 실패했다. 이후 롯데는 4경기가 연속으로 우천 취소되었다. 팀이 좋은 분위기에 있을 때 한 경기라도 더 치르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쉽다.
롯데의 시즌 초반 상승세의 원동력 중 하나로 포수 유강남의 존재를 꼽는 이들이 있다. 유강남은 지난겨울 FA 자격을 처음 취득해 4년 총액 80억 원에 롯데로 이적했다.
▲ 롯데 유강남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 케이비리포트 |
롯데는 젊은 포수의 내부 육성에 힘을 쏟은 것은 물론 트레이드까지 단행했으나 결과적으로 성과를 내지 못했다. 롯데 포수들은 타격과 수비, 어느 것도 하나만이라도 타 팀 주전 포수 수준의 경쟁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롯데 포수들의 약점으로 인해 투수진까지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한다는 비판마저 제기되었다.
하지만 리그 최고의 프레이밍을 자랑하는 유강남의 가세로 인해 마운드가 안정을 찾게 되어 롯데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분석이 이루어지고 있다. 승부처에서 투수들이 유강남의 절묘한 프레이밍을 믿고 공격적인 투구가 가능해졌다는 이야기다. 잔 부상 없이 꾸준히 출전하는 유강남의 또 다른 장점이, 향후 시즌이 거듭될수록 더욱 빛을 발할 것이라는 낙관론도 제기되고 있다.
▲ 지난겨울 FA 4년 총액 80억 원에 롯데로 이적한 유강남 |
ⓒ 롯데자이언츠 |
유강남은 12개의 삼진을 당하는 동안 8개의 볼넷을 얻어 삼진 대비 볼넷, 즉 '볼삼비'의 비율이 0.67이다. 2011년 LG 트윈스에서 1군 데뷔한 뒤 올해가 가장 좋다. 현재와 같은 '볼삼비'를 이어가 선구 능력의 개선을 입증한다면 나머지 타격 지표는 저절로 뒤따라 나아질 가능성도 충분하다.
오히려 우려되는 것은 방망이가 아니라 도루 저지율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유강남은 상대의 도루 시도 23회 중 3회를 저지하고 20회를 허용해 도루 저지율이 13.0%로 저조하다. 향후 더욱 증가할 것이라 예상되는 상대의 도루 시도를 제대로 막지 못하면 마운드가 흔들려 롯데의 팀 성적에 부정적인 여파가 미칠 수 있다.
롯데는 지난해까지 개막 직후 4월에 선두권을 질주하다 날씨가 더워지면서 추락하는 행보를 되풀이해 '봄데'라는 오명을 떨치지 못했었다. 올해는 4월의 상승세를 꾸준히 이어나가야만 포스트시즌 진출을 바라볼 수 있다. FA 이적 후 존재감을 보이고 있는 유강남이 향후 공수 활약을 펼치며 팀의 첫 정규시즌 우승을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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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Report.com), KBO기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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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글: 이용선 /감수: 민상현 기자) 기사 문의 및 스포츠 크리에이터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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