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일 무료봉사에 식사 제공”…文책방 ‘열정페이’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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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대통령이 운영하는 평산책방이 임금을 받지 않고 근무하는 자원봉사자를 모집해 '열정페이' 논란에 휩싸였다.
8일 정치권 안팎에서는 평산책방의 자원봉사자 모집을 두고 여러 말이 나오고 있다.
전여옥 전 의원도 "돈 받고 책 파는 평산책방이 왜 자원봉사자를 모집하느냐"며 "반나절 봉사자는 밥도 안 준다. 부실위험업장 운영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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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대통령이 운영하는 평산책방이 임금을 받지 않고 근무하는 자원봉사자를 모집해 ‘열정페이’ 논란에 휩싸였다.
8일 정치권 안팎에서는 평산책방의 자원봉사자 모집을 두고 여러 말이 나오고 있다. 평산책방은 지난 5일 SNS에 자원봉사자 모집 공고를 내고 “(신청은) 선착순 마감하고 선정자는 5월 9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고에 따르면 모집 인원은 50명으로 오는 11일부터 12월 말까지 활동한다. 활동 혜택으로는 평산책방 굿즈(관련 상품)와 점심·간식이 제공된다.
자원봉사 시간대는 오전반(오전 10시~오후 2시), 오후반(오후 2~6시), 종일반(오전 10시~오후 6시)으로 나뉘는데 식사 제공에 차등을 둔다. 공고에는 “종일 봉사자만 식사 제공한다”고 명시돼 있다.
자원봉사자 모집과 관련해 일각에서는 “과도한 열정페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특히 문 전 대통령이 재임 시절 ‘최저임금 1만원’을 내걸며 노동권을 강조했다는 점을 꼬집는 반응이 많았다. 한 네티즌은 “소득주도성장을 하겠다며 최저임금을 급격하게 올릴 때는 언제고 본인은 자원봉사자를 모집하다니 말이 안 된다”고 주장했다. 평산책방 SNS에도 “왜 열정페이를 강요하느냐” “왜 민간 사업장에서 자원봉사자를 쓰느냐”는 등 비판 댓글이 달렸다.
정치권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김민수 국민의힘 대변인은 “말만 자원봉사자 모집일 뿐 실제로는 사라져야 할 열정페이를 강요하는 것”이라며 “무리하게 최저임금을 인상한 문 전 대통령이 무임금을 버젓이 꺼낸 것은 ‘내로남불’ DNA가 발현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전여옥 전 의원도 “돈 받고 책 파는 평산책방이 왜 자원봉사자를 모집하느냐”며 “반나절 봉사자는 밥도 안 준다. 부실위험업장 운영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논란에 대해 평산마을 측은 “자원봉사를 하시겠다는 분이 워낙 많아서 따로 공고를 낸 것”이라며 “법인 형태인 평산책방에는 정직원이 있고 그분들께는 높은 수준의 처우를 보장하고 있다”고 중앙일보에 밝혔다. 한 친문계 인사도 “자원봉사는 말 그대로 원하는 분이 원하는 시간만큼 활동하는 것이어서 최저임금과는 관련없다”며 “일부 극우 커뮤니티에서 비판을 위한 비판을 하고 있다”고 매체에 말했다.
문 전 대통령이 사비를 들여 만든 평산책방은 지난달 26일 문을 열었다. 개점 이후 일주일 만에 1만여명이 방문해 책 5582권을 사가는 등 크게 주목받고 있다. 문 전 대통령 측은 “책방 수익금은 재단법인 평산책방에 귀속하고 남은 수익은 주민을 위한 사업이나 공익사업에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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