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현규, 4개월 만에 2번째 ‘우승’… “앞으로도 노력할게요”

김희웅 2023. 5. 8.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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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틱 오현규가 8일 스코틀랜드 프리미어십 하츠 오브 미들로시언전에서 쐐기골을 터뜨린 뒤 기뻐하고 있다.(사진=게티이미지)
셀틱 오현규(왼쪽 두 번째)가 8일 스코틀랜드 프리미어십 우승을 확정한 뒤 후루하시 교고 등 동료들과 함께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사진=게티이미지)
축구대표팀 공격수 오현규(22·셀틱)가 유럽행 넉 달 만에 두 번째 우승을 확정했다. 팬들에게 감사 인사도 전했다. 

오현규는 7일(한국시간) 영국 에든버러의 타인캐슬 파크에서 열린 하츠 오브 미들로시언과의 2022~23시즌 스코틀랜드 프리미어십 34라운드 원정 경기에 교체 투입돼 팀의 2-0 완승에 힘을 보탰다. 

벤치에서 시작한 오현규는 팀이 1-0으로 앞선 후반 25분 교체 투입됐다. 그라운드를 밟은 지 10분 만에 리그 3호골이자 시즌 4호골을 기록하며 조기 우승 확정에 쐐기를 박았다.

34경기에서 31승 2무 1패를 거둔 셀틱(승점 95)은 올 시즌 잔여 4경기에서 모두 져도 2위 레인저스와 자리가 바뀌지 않는다. 셀틱은 지난 시즌에 이어 2연패를 이뤘다.

이날 오현규는 후반 35분 페널티 박스 왼쪽 지역에서 에런 무이가 건넨 땅볼 크로스를 문전에서 슬라이딩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크로스가 수비수 맞고 굴절돼 튀었기에 골로 연결하기 쉽지 않은 장면이었다.
셀틱 오현규가 8일 스코틀랜드 프리미어십 하츠 오브 미들로시언전에서 쐐기골을 터뜨리는 순간.(사진=게티이미지)

오현규가 유럽 진출 한 달 만인 지난 2월 스코틀랜드 리그컵 우승 이후 트로피를 들고 기뻐하고 있는 모습.(사진=게티이미지)
지난 1월 셀틱 유니폼을 입은 오현규는 이 경기에서 팀의 ‘더블(2관왕)’에 일조했다. 앞서 오현규는 지난 2월 리그컵에 우승 트로피에 입을 맞췄다. 유럽행 4개월 만에 두 번이나 우승을 경험한 것이다. 오현규는 올 시즌 리그 12경기에 나서 3골, FA컵 3경기에서 1골을 기록 중이다. 

두 번째 우승을 확정한 오현규는 인스타그램에 “늦은 시간 한국에서 응원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라며 “앞으로도 좋은 소식 많이 전해드릴 수 있도록 노력할 테니 남은 경기들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라고 인사를 전했다. 

오현규의 소속팀 셀틱은 스코틀랜드 1부에서 통산 53번째 우승을 이뤘고, ‘맞수’ 레인저스(55회)와 격차를 좁혔다. 아울러 ‘트레블(리그+FA컵+리그컵 우승)’ 가능성도 커졌다. 셀틱은 스코티시컵 결승에도 올라 있다. 내달 4일 인버네스를 상대로 시즌 세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만약 3관왕을 달성한다면, 오현규는 유럽 진출 후 트레블을 맛본 최초의 한국 선수가 된다.

김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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