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e종목]“CJ ENM, 예상 적자 1000억…이익 체력 확보해야”

이광호 2023. 5. 8. 08:0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하나증권은 8일 CJ ENM에 대해 올해 적자 폭이 클 것으로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작년 티빙의 영업적자만 약 1200억원으로 스튜디오드래곤의 작년 영업이익(650억원)을 상회한다"면서 "티빙의 제작비 효율화가 중요한데, 최근 수목 드라마 슬랏을 없애고 예능·티빙 등의 편성으로 대체할 계획이다. 오리지널 텐트폴 드라마의 상각비 부담이 완화되는 하반기부터 '티빙 + 스튜디오드래곤'이 플러스가 되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하나증권 보고서

하나증권은 8일 CJ ENM에 대해 올해 적자 폭이 클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 유지, 목표주가 10만5000원으로 기존 12만5000원에서 하향 조정했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CJ ENM 주가는 인력·제작비 효율화와 비핵심 자산의 유동화를 통한 재무구조 개선 계획이 실적으로 나타날 때 반등이 예상되는데 1분기는 오히려 판관비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CJ ENM은 1분기 매출액과 영업손실이 각각 9490억원, 50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매출액은 1% 줄고, 영업이익은 적자로 전환했다. 컨센서스 152억원을 하회하는 수준이다.

특히 미디어플랫폼은 TV광고가 30% 감소, 어려운 업황으로 부진했다. 티빙은 약 40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영화·드라마는 스튜디오드래곤이 216억원을 기록했지만, 피프스 시즌의 딜리버리 부재(-400억원)와 ‘유령’, ‘카운트’ 등 흥행 부진이 반영됐다. 음악은 케플러 컴백과 엔하이픈 월드 투어 등이, 커머스는 효율적 마케팅 운영으로 실적이 개선됐다는 평가다.

이 연구원은 “작년 티빙의 영업적자만 약 1200억원으로 스튜디오드래곤의 작년 영업이익(650억원)을 상회한다”면서 “티빙의 제작비 효율화가 중요한데, 최근 수목 드라마 슬랏을 없애고 예능·티빙 등의 편성으로 대체할 계획이다. 오리지널 텐트폴 드라마의 상각비 부담이 완화되는 하반기부터 ‘티빙 + 스튜디오드래곤’이 플러스가 되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단순한 글로벌 지적재산권(IP) 제공자가 되는 것을 우려해 티빙에 투자하고 있지만,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산업은 2위인 디즈니플러스조차 흑자전환을 목표로 할 만큼 이미 전세계에서 재편이 거의 마무리 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글로벌 OTT에 콘텐츠를 판매해 텐트폴 시즌제를 확장하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이어 “좋은 드라마를 만드는 것과는 별개의 문제일 수도 있다. 가장 잘하는 예능 등에 집중해 국내에서 이익 체력을 먼저 확보하는 것도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광호 기자 khlee@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