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서 만난 금리·물가… 4월 CPI 전망은? [3분 미국주식]
미국에서 기준금리 수준으로 내려간 소비자물가가 하락세를 이어갈까. 미국 노동부가 오는 10일(한국시간) 밤 9시30분에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발표한다. 지난해 6월 9.1%로 정점을 찍고 꾸준하게 하락해온 헤드라인(전년 동월 대비치) CPI 상승률의 둔화 속도가 확인될 것이라고 시장은 전망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5월 정례회의를 마친 지난 4일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인상했다. 이로써 미국의 기준금리는 5.00~5.25%로 상승했다. 금리의 하단은 5%대로 진입했고, 헤드라인 CPI 상승률과 같은 수준으로 올라갔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달 12일 “3월 헤드라인 CPI 상승률이 5.0%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6월 고점 대비 4.1% 포인트나 줄었지만 여전히 연준의 목표치인 2%대를 크게 웃돌고 있다. 3월 근원 CPI의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5.6%로 집계됐다.
이제 4월 CPI가 공개된다. 미국 클리블랜드연방준비은행(연은)은 매월 산출하는 ‘인플레이션 나우캐스팅’에서 4월 헤드라인 CPI 상승률을 5.19%, 근원 CPI 상승률을 5.56%로 각각 제시했다. 미국 동부시간으로 지난 5일 발표된 숫자다.
헤드라인 CPI 상승률은 지난해 6월부터 낙폭을 줄일 때도 있었지만 하락하던 추세를 바꾼 적은 없다. 클리블랜드연은의 예상대로면 4월 헤드라인 CPI 상승률의 내림세가 둔화되거나 되레 반등할 가능성도 있다. 미국 경제지 블룸버그는 4월 헤드라인 CPI 상승률 전망치를 3월과 같은 5.0%로 제시했다.
미국 노동부는 4월 CPI 발표 이튿날인 오는 11일 밤 9시30분에 4월 생산자물가지수(PPI)도 발표한다. 도매상의 체감물가를 나타내는 PPI는 CPI의 선행성을 나타낸다. 앞서 3월 PPI의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2.7%로, 2월의 4.9%와 비교해 큰 폭으로 내려갔다.
‘가치 투자의 달인’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의 선택을 받은 미국 에너지 기업 옥시덴털 페트롤리엄은 오는 10일 뉴욕증권거래소를 마감한 뒤 1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실적은 한국시간으로 같은 날 오전 4시15분쯤 공개될 예정이다.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은 옥시덴털의 1분기 주당순이익(EPS)을 1.24~1.51달러 사이로 전망하고 있다. 앞서 지난해 4분기 EPS는 1.61달러였다. 지난겨울 유럽에 우려만큼 심각한 추위가 찾아오지 않아 국제유가와 옥시덴털 주가는 모두 힘을 받지 못했다.
버핏 회장의 미국 투자사 버크셔는 올해에도 옥시덴털 지분율을 꾸준하게 늘려왔다. 버크셔는 옥시덴털의 최대 주주다. 다만 버핏 회장은 지난 7일 미국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서 열린 버크셔 주주총회에 참석해 “옥시덴털 경영권을 장악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버핏 회장은 “우리가 가진 지분에 만족한다”면서도 “지분을 더 늘릴 수도,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옥시덴털은 버크셔 주주총회를 앞둔 지난 6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3.39%(1.99달러) 상승한 60.6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미디어·콘텐츠·테마파크 기업 월트디즈니는 오는 11일 뉴욕증권거래소를 마감하고 5분 뒤인 오전 5시5분 회계연도 기준 2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은 디즈니의 2분기 EPS를 0.88~1.01달러로 전망하고 있다. 디즈니는 지난 6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3.15%(3.07달러) 오른 100.52달러에 마감됐다.
디즈니는 올해 여행·레저 수요 증가로 지난 1분기 테마파크 매출을 27%나 늘렸다. 다만 OTT 플랫폼 디즈니플러스 실적은 변수로 지적된다. 미국 경제지 포브스는 “인도 크리켓 중계방송권을 갱신하지 못한 디즈니플러스 가입자 수에서 부정적인 실적이 나올 수 있다”고 예상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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