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살정권' 시리아, 12년 만에 아랍연맹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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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사회에서 학살자로 지목된 바샤르 알아샤드 대통령이 이끄는 시리아가 12년 만에 아랍연맹에 복귀한다.
이라크 국영 INF 통신은 7일(현지시간)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린 아랍연맹 회원국 외교 수장 회의에서, 시리아의 아랍연맹 복귀가 사실상 확정됐다고 전했다.
다만 알아사드 대통령의 연맹 복귀를 반대하고 시리아 반군을 지지하던 카타르 등 일부 회원국은 회의에 불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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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사회에서 학살자로 지목된 바샤르 알아샤드 대통령이 이끄는 시리아가 12년 만에 아랍연맹에 복귀한다.
이라크 국영 INF 통신은 7일(현지시간)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린 아랍연맹 회원국 외교 수장 회의에서, 시리아의 아랍연맹 복귀가 사실상 확정됐다고 전했다.
회의에서 시리아의 연맹 복귀와 관련해 표결을 진행한 결과 22개 회원국 중 13개 국가가 찬성표를 던졌다. 통상 아랍연맹의 의사결정은 합의를 통해 결정되지만, 사안에 따라 표결에 부칠 수 있다. 다만 알아사드 대통령의 연맹 복귀를 반대하고 시리아 반군을 지지하던 카타르 등 일부 회원국은 회의에 불참했다.
이번 합의는 조건부로 성사됐다. 아랍연맹 회원국들은 시리아 내전의 정치적 해결을 지지하고, 이를 위해 사우디·레바논·요르단·이라크가 참여하는 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시리아 정부도 이른 시일 내에 내전을 종결하고 마약 밀매와 테러 문제를 회원국들과 공동 대응할 것을 약속했다.
앞서 시리아는 지난 2011년 알아사드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반정부 시위를 정부가 강경 진압하면서 아랍연맹에서 퇴출당한 바 있다. 당시 시리아 정부군은 반군 제거를 위해 민간인이 사는 지역에 화학무기를 살포해 국제사회의 비난을 샀다.
아랍권과 서방 국가들은 내전 초기에는 강경 진압과 잔혹 행위를 이유로 반군을 지지했다.
그러나 알아사드 대통령이 러시아와 이란 등 우방국의 군사 지원에 힘입어 국도 대부분을 장악하자, 아랍 국가들이 시리아와의 관계 회복 움직임을 보이기 시작했다.
또한 지난 2월 튀르키예 강진으로 시리아가 큰 피해를 입은 것이 주변국과의 관계 변화에 결정적 계기가 됐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 등의 주도하에 아랍 국가들이 원조에 동참하면서 화해 분위기가 조성됐다.
주요 외신은 "알아사드 대통령의 아랍연맹 복귀는 정권의 고립이 공식적으로 종료되는 것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이지은 기자 jelee042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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