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 ‘이렇게’ 하면 치매 예방할 수 있다?

오상훈 기자 2023. 5. 8.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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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USC) 연구팀은 호흡하는 방식이 치매 예방과 어떤 상관관계가 있는지 알아보기 위한 연구를 진행했다.

호흡이 심박수를 결정하고 이게 다시 신경계와 뇌가 단백질을 만들거나 없애는 방식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 착안한 것이다.

연구팀은 이게 치매의 원인 단백질인 베타아밀로이드가 뇌 속에 쌓이는 원인 중 하나일 수 있다고 가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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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USC) 연구팀은 호흡하는 방식이 치매 예방과 어떤 상관관계가 있는지 알아보기 위한 연구를 진행했다. 호흡이 심박수를 결정하고 이게 다시 신경계와 뇌가 단백질을 만들거나 없애는 방식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 착안한 것이다.

일반적으로 사람은 나이가 들면 호흡을 관장하는 자율신경계의 기능이 감소하면서 심장 박동의 변이 정도도 떨어진다. 특히 부교감신경이 상황에 맞게 기능하지 않으면서 심장이 제 멋대로 뛰게 되고 이러면 음식을 쉽게 소화하지 못하거나 숙면이 어려워진다. 실제 60세는 20세 때보다 심박 변이도가 평균 80%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연구팀은 이게 치매의 원인 단백질인 베타아밀로이드가 뇌 속에 쌓이는 원인 중 하나일 수 있다고 가정했다.

연구팀은 먼저 108명의 참가자를 모집했다. 그런 다음 무작위로 두 그룹으로 나눠서 한 그룹에는 하루 두 번, 20분씩 바이오피드백 훈련을 지시했다. 바이오피드백 훈련은 심박 변이도를 높이기 위해 5초간 숨을 들이마시고 다시 5초간 내쉬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다른 그룹에는 산책, 음악 감상 등 심박수를 유지하도록 돕는 활동을 지시했다. 연구는 4주 동안 진행됐으며 연구팀은 연구 전후로 참가자들의 혈장 수치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바이오피드백 훈련을 실시한 그룹은 혈장에서 베타아밀로이드 수치가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젊은 성인의 치매 위험과도 연관성이 있는 베타아밀로이드 펩타이드 40, 42의 수치가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효과는 나이에 관계없이 나타났는데 참가자 중 절반은 18~30세, 나머지는 55~80세였다. 연구팀은 느린 호흡법이 베타아밀로이드를 제거했다기보다는 생산량 자체를 줄였을 것이라 추정했다. 
연구 저자 마라 매더 박사는 “우리 연구 결과는 운동 개입이 베타아밀로이드 수치에 관여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준다”며 “느린 속도의 호흡을 정기적으로 연습하면 혈장 속 베타아밀로이드 수치를 낮춰 저비용, 저위험으로 치매를 예방할 수 있는 한 방법이 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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