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mm금융톡]악성루머에 고금리 기회 놓친 저축은행 예금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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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대규모 예금 인출(뱅크런)' 악성루머로 웰컴·OK저축은행에 일부 고객 이탈이 있었는데, 이들 가운데는 고금리를 받을 기회를 놓쳐 실망감을 느껴야 했던 고객도 있었다.
또 악성 루머가 퍼진 직후 이들 저축은행의 수신금리 인상을 두고 고객 이탈을 막기 위한 것 아니냐는 시각이 많았는데, 업계에서는 고금리 특판 상품 만기가 다가오면서 지급준비금 성격의 자금을 확보하려는 차원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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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 일부, 고금리 특판 상품 중도해지해
업계선 “미확인 정보에 섣불리 해지 말아야”
지난달 ‘대규모 예금 인출(뱅크런)’ 악성루머로 웰컴·OK저축은행에 일부 고객 이탈이 있었는데, 이들 가운데는 고금리를 받을 기회를 놓쳐 실망감을 느껴야 했던 고객도 있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웰컴·OK저축은행에서는 수신 잔액 일부가 빠져나갔다. 지난달 12일 이들 저축은행에 대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1조원대 결손이 났으니 예금을 인출하라’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가 돌면서다. 곧장 허위 사실로 드러났지만 일부 고객은 뱅크런을 우려해 가입해뒀던 예·적금을 해지했다.
이 가운데는 고금리 특판 상품도 있었다. 저축은행들은 지난해 하반기 기준금리가 가파르게 오르자 시중은행으로의 자금 이탈을 막기 위해 경쟁적으로 수신금리를 올린 바 있다. 이를 중도 해지한 경우 약정 이자를 모두 받을 수 없게 돼 고객 입장에선 손해다(단, 예치한 기간만큼의 이자는 받을 수 있다). 지금 재가입한다고 해도 그사이 금리가 떨어졌기 때문에 고객이 받을 수 있는 혜택은 금리인상기 때보다 줄어든다. 이 때문에 해당 문자 메시지가 허위임을 알고 뒤늦게 저축은행 측에 해지 철회를 요청하는 고객도 있었던 걸로 알려졌다. 당연히 해지 철회 요청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해지할 때 고객의 의사를 여러 차례 묻고 고객이 동의했기 때문이다.
반대로 저축은행 입장에서는 적은 규모이긴 하지만 이자비용을 절감한 셈이 됐다. 지난해 저축은행 업계가 경쟁적으로 고금리 특판에 나서면서 부담해야 할 이자비용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또 악성 루머가 퍼진 직후 이들 저축은행의 수신금리 인상을 두고 고객 이탈을 막기 위한 것 아니냐는 시각이 많았는데, 업계에서는 고금리 특판 상품 만기가 다가오면서 지급준비금 성격의 자금을 확보하려는 차원으로 보고 있다.
일단 저축은행들은 예금자 보호 장치가 마련돼 있는 만큼 섣불리 해지하지 말라고 당부한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5000만원까지 예금보호공사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고, 저축은행중앙회 지급준비금과 회사 현금성 자산도 있어 예금을 돌려받지 못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면서 “확인되지 않은 정보가 돌 때는 진위가 드러난 후 판단해도 늦지 않다”고 말했다. 저축은행 예·적금은 일부 해지도 가능하다. 예컨대 7000만원을 예치한 경우 예금자보호한도인 5000만원까지 남겨두고 2000만원에 대해서만 해지할 수 있다.
권현지 기자 hj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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