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한끼가 좋다’ 대용식 그릭요거트·단백질 인기

한 여성 고객이 GS25에서 카이막요거트 2종을 살펴보고 있다. GS리테일 제공

건강하고 간편한 한 끼 식사 대용식으로 요거트와 단백질 음료가 인기다. 칼로리가 낮고 포만감이 있어 아침은 물론 운동 후에도 부담 없이 먹을 수 있어서다. 저당·헬시플레저와 같은 트렌드와 맞물리면서 소비가 늘고 식품 업계의 신제품 출시도 잇따르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GS25의 요거트류 매출 순위가 바뀌었다. 이달부터 그릭요거트 컨셉으로 선보인 PB(자체 브랜드) 상품 유어스카이막요거트허니, 유어스카이막요거트블루베리 2종이 전체 26종의 요거트류 상품 중 4월 매출 기준 각각 1위, 3위에 올랐다. 그동안 요거트류 매출 1위, 2위는 비요뜨·요플레와 같이 달달한 맛이 특징인 유명 NB(제조사 브랜드) 상품이 차지하고 있었다.

소비자들에게 카이막요거트가 인기인 이유는 일반 요거트보다 당류가 낮고 단백질 함량이 높은데다 꾸덕한 식감으로 포만감을 주기 때문이다. 카이막요거트는 우유 지방을 농축해 만드는 튀르키에 전통 디저트류인 카이막 크림을 꾸덕한 그릭 요거트로 구현한 상품이다. 성분을 들여다보면 유어스카이막요거트허니의 경우 100g당 185㎉에 탄수화물 2%, 당류 1% , 단백질이 20% 함유돼 있다. 반면 비요뜨는 143g당 205㎉에 탄수화물 8%, 당류 19%, 단백질이 11%로 당 함량이 높은 편이다.

GS관계자는 “지난해부터 떠먹는 그릭 요거트류를 한끼 대용식으로 본격 선보였다. 그릭 요거트 상품은 지난해 4월 기준 2종에서 올해 4월 기준 8종으로 늘었고 매출 구성비도 요거트류 중 같은 기간 5.2%에서 37.4%로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일상생활에서 단백질을 간편하게 보충할 수 있는 프로틴 음료도 무섭게 팔리고 있다. CU의 프로틴 음료 매출은 지난해 136.7% 신장한 데 이어 올해 1분기(1~3월) 역시 130.4% 신장했다. 음료 가짓수도 2021년 20여종에서 올해 60여종으로 대폭 늘었다. CU는 특유의 맛과 향 때문에 프로틴 음료 정착에 어려움을 겪는 소비자들을 위해 더단백, 셀렉스 등 16종의 인기 프로틴 음료를 구성한 1000세트 한정판 기획 세트를 내놓기도 했다.

식품업계도 단백질 식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오리온은 고함량 단백질 브랜드 닥터유PRO를 통해 단백질바부터 음료 등 신제품 4종을 출시했다. CJ제일제당은 단백질 함유량을 높인 ‘맥스봉 프로틴’을 시장에 선보였다. 이 같은 인기에 단백질 시장 규모도 커지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2018년 813억 원에서 2021년 3364억원, 지난해 4000억원을 넘긴 것으로 추산된다.

조정한 기자 j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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