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국 “대선을 440만원으로 치렀냐” 이체 내역 공개

김판 2023. 5. 8. 0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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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대선 전후 약 3개월 동안의 현금 인출 내역을 공개했다.

김 의원이 보유하고 있던 가상자산이 인출돼 대선자금으로 사용된 게 아니냐는 의혹을 부인하기 위해서다.

김 의원은 "일부에서 22. 3. 25. 트레블룰 시행 전에 가상자산을 대거 인출해 현금화했고, 이것이 마치 대선자금으로 사용된 것처럼 터무니없는 말을 지어내고 있다"며 "정말 황당무계한 소설을 아무 근거 없이 쏟아내고 있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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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의원, ‘불법성 없다’는 취지로 연일 해명 중
하지만 투자 경위·자금 출처는 여전히 의혹 대상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시스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대선 전후 약 3개월 동안의 현금 인출 내역을 공개했다. 김 의원이 보유하고 있던 가상자산이 인출돼 대선자금으로 사용된 게 아니냐는 의혹을 부인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김 의원이 어떻게 거액의 가상자산을 보유하게 됐는지 자세한 투자 경위와 자금 출처는 여전히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김 의원은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난해 1~3월 ATM 출금내역’을 정리해 올렸다. 김 의원이 공개한 출금 내역에 따르면 대선 전인 지난해 1월에는 3차례에 걸쳐 총 400만원, 대선 직후인 지난해 3월 13일에는 40만원을 인출하는 등 대선 전후 3개월간 총 440만원의 현금을 ATM 기기로 출금한 것으로 나온다.

정확한 연간 현금 인출 총액을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2021년과 지난해 현금 인출 규모가 비슷하다고도 주장했다. 김 의원은 “2021년 전체 현금 인출 총액과 2022년도 현금 인출 총액을 비교해봐도 264만원으로 크게 차이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대선 전후 3개월 간의 현금 인출 내역을 공개했다. 가상자산이 대선 자금으로 활용된 게 아니냐는 의혹을 반박했다. 페이스북 캡처


김 의원은 “일부에서 22. 3. 25. 트레블룰 시행 전에 가상자산을 대거 인출해 현금화했고, 이것이 마치 대선자금으로 사용된 것처럼 터무니없는 말을 지어내고 있다”며 “정말 황당무계한 소설을 아무 근거 없이 쏟아내고 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대선을 440만원을 가지고 치렀다는 말이냐”라고 반문했다.

이어 “트레블룰 시행 이전부터 거래소에서 실명화된 연계계좌만을 통해서 거래할 수 있었고, 모든 거래는 제 명의의 계좌로만 거래했다”며 “투자금 역시 주식 매매대금을 그대로 이체해서 투자했다. 모든 거래 내역은 거래소에서 투명하게 전부 다 확인할 수 있다”고 결백을 주장했다.

앞서 김 의원은 암호화폐 위믹스 코인 80만여개(60억원어치)를 보유하고 있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위믹스를) 현금화한 게 아니라 다른 거래소로 옮겼다”고 해명한 바 있다.

하지만 김 의원의 계속되는 해명에도 불구하고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김 의원이 어떻게 거액의 가상화폐를 보유하게 됐는지 정확한 투자 경위와 자금 출처를 공개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그뿐만 아니라 김 의원이 과거 가상자산 과세 유예법을 공동 발의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이해충돌 논란도 제기되고 있다. 김 의원은 법안 발의 자체가 이해 충돌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민주당 내부에서도 김 의원이 60억원 상당의 코인을 거래했다는 사실에 당혹스럽다는 반응이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도 조만간 자체 조사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국민의힘 유상범 수석대변인은 7일 논평에서 “국민들은 60억원 상당의 코인을 보유하고 있으면서도 ‘구멍 난 저가 운동화’를 신는다고 하고, ‘한 푼 줍쇼’라며 후원금을 구걸하며 보여준 약자 코스프레의 이중성에 입을 못 다물고 있다”며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 역시 이번 사안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히고, 당 차원의 조치를 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김판 기자 pa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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