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쾌발랄 힐링 드라마 ‘닥터 차정숙’ 시청률 고공행진

최예슬 2023. 5. 8. 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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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사의 갈림길에 서 있다가 기적처럼 살아 돌아왔다.

아내로서, 며느리로서, 엄마로서 20년간 헌신해 온 차정숙(엄정화)은 속으로 '그들에게 난 무엇이었을까' 자문한다.

JTBC 드라마 '닥터 차정숙'(사진)은 가정을 위해 헌신해 온 사람들이 가족 밖에서 '나'의 삶을 다시 돌아보게 만든다.

차정숙은 의사 면허가 있지만 20년 동안 주부로서 평범한 삶을 살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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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성 점수도 2주 연속 상승세


생사의 갈림길에 서 있다가 기적처럼 살아 돌아왔다. 그런데 남편은 커피 맛이 이상하다고 아침부터 구박한다. 시어머니는 디톡스 주스를 늦게 만들어준다며 눈을 흘긴다. 아내로서, 며느리로서, 엄마로서 20년간 헌신해 온 차정숙(엄정화)은 속으로 ‘그들에게 난 무엇이었을까’ 자문한다.

JTBC 드라마 ‘닥터 차정숙’(사진)은 가정을 위해 헌신해 온 사람들이 가족 밖에서 ‘나’의 삶을 다시 돌아보게 만든다. 대중의 공감을 얻으며 시청률은 연일 고공행진이다. 4.9%로 시작한 첫 방송(지난달 15일) 이후 4회 만에 11.2%를 기록했다. 6회(13.2%)에 자체 최고 시청률을 찍었다.

차정숙은 의사 면허가 있지만 20년 동안 주부로서 평범한 삶을 살아왔다. 병마는 어느 날 갑자기 찾아왔다. 그에겐 급하게 간 이식이 필요했다. 유일하게 이식이 가능한 남편은 아내보다 자신의 간이 더 소중했다. 시어머니는 “왜 내 아들 간을 떼줘야 하냐”며 오히려 언성을 높였다. 겨우 기증자를 만나 죽을 고비를 넘겼더니 ‘그동안 내가 뭐 하고 살았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차정숙은 변했다. 남편이 일하는 병원에 전공의로 취직해 제2의 인생을 시작했다. 더 이상 시어머니가 쓰다 물려준 옷과 가방이 아니라 새 명품가방도 당당히 사기로 했다. “이제 나 꼴리는 대로 산다고!”라고 외치는 차정숙을 보며 시청자도 카타르시스를 느꼈다.

드라마는 자칫 무거울 수도 있는 주제를 재밌고 발랄하게 이끌어간다. 주연배우인 엄정화의 능청스러우면서도 사랑스러운 모습과 김병철의 코믹 연기가 유쾌한 합을 만들어냈다. 화제성 분석기관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의 지난 2일 조사에 따르면 이 드라마의 화제성 점수는 전주 대비 75.0% 증가하면서 방송 후 2주 연속 상승세를 타고 있다. TV-OTT 통합 드라마 출연자 화제성 부문에서 엄정화는 2주 연속 1위였다.

최예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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