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코로나19 비상사태 해제… 질병청도 위기단계 하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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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WHO)의 코로나19 국제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 해제에 맞춰 우리 정부도 국내 위기대응 단계를 하향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7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방역 당국은 이번 주 WHO 긴급위원회 해제 조치와 국내 유행상황을 검토하는 등 위기평가회의를 열고 위기대응 단계 하향 논의에 들어가기로 했다.
앞서 방역 당국은 WHO 긴급위원회 결정 시기에 맞춰 국내 코로나19 위기조정 1단계 적용 시점을 발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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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새 변이 확산 대비해야”
세계보건기구(WHO)의 코로나19 국제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 해제에 맞춰 우리 정부도 국내 위기대응 단계를 하향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전문가들은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7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방역 당국은 이번 주 WHO 긴급위원회 해제 조치와 국내 유행상황을 검토하는 등 위기평가회의를 열고 위기대응 단계 하향 논의에 들어가기로 했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국내 방역·의료대응 역량, 주요국 정책 동향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후 국내 코로나19 위기단계 하향 조정 방안을 신속히 확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WHO는 지난 5일(현지시간) 코로나19 비상사태 선포를 해제한다고 밝혔다. 2020년 1월 30일 선포 이후 3년4개월 만이다.
해제 조치 배경으로 WHO 긴급위원회는 변이 바이러스의 심각성이 낮고 확진자 발생이 감소하는 점, 전 세계적 유행이 지속하더라도 예상치 못한 위험을 초래하지는 않는 점 등을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WHO는 이번 비상사태 해제가 코로나19 종식 선언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지만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가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 선언이라고 봐야 한다고 분석했다. 김남중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비상사태 해제로) 이미 엔데믹이 됐다고 보면 된다”며 “더 이상 코로나19를 없앨 수는 없고 함께 살아가야 한다는 판단을 내린 것이고, 국가적 조율은 이제 의미가 없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엄중식 가천의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도 “국내에서도 위기단계를 하향시키고, 풍토화된 코로나19를 일상 의료 측면에서 대응한다고 선언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방역 당국은 WHO 긴급위원회 결정 시기에 맞춰 국내 코로나19 위기조정 1단계 적용 시점을 발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1단계가 적용되면 확진자 격리의무 기간이 7일에서 5일로 단축된다. 임시선별검사소 운영도 중단되고, 신규 확진자 숫자 등 코로나19 통계는 주간 단위로 발표가 이뤄지게 된다.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새 변이 바이러스 유행 가능성이 있는 만큼 확산에 대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 교수는 “환자 수는 늘어날 수도, 줄어들 수도 있지만 코로나19는 변이를 잘 일으키는 바이러스여서 앞으로도 변이는 계속 생길 것”이라고 내다봤다. 엄 교수는 “신종 감염병이 언제 유행할지는 예측하기 어렵지만 확실히 온다고 얘기할 수 있다”며 “다만 어떤 감염병이 오더라도 우리가 이전과는 다르게 대응할 수 있는 준비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유나 차민주 기자 spri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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