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바흐무트에 ‘악마의 무기’ 백린탄 퍼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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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동부 격전지 바흐무트에서 '악마의 무기'로 불리는 백린탄(白燐彈)을 쏟아부었다는 의혹이 6일(현지시간) 제기됐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이날 공식 트위터에 글을 올려 "러시아가 소이탄으로 바흐무트 지역을 포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는 개전 초기부터 러시아가 마리우폴 포위 등 과정에서 민간 시설에 백린탄을 썼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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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그너그룹 수장 “우크라에 남겠다”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동부 격전지 바흐무트에서 ‘악마의 무기’로 불리는 백린탄(白燐彈)을 쏟아부었다는 의혹이 6일(현지시간) 제기됐다. 오는 9일 러시아의 2차 세계대전 승전 기념일(전승절)을 앞두고 양측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이날 공식 트위터에 글을 올려 “러시아가 소이탄으로 바흐무트 지역을 포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화염에 휩싸인 도시 모습이 담긴 영상 한편도 올렸다.
BBC는 영상을 분석한 결과 도심을 화염에 휩싸이게 한 공격에 소이탄의 일종이 사용된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백린탄 사용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백린탄은 가연성이 매우 강한 백린을 원료로 쓴 폭탄이다. 파편이 몸에 직접 닿으면 인체의 수분과 반응해 꺼지지 않고 계속 타들어 가 뼈와 살을 녹인다. 백린탄이 터진 주변의 공기를 마시기만 해도 호흡기가 망가질 정도로 치명적이라 ‘악마의 무기’로 불린다. 우크라이나는 개전 초기부터 러시아가 마리우폴 포위 등 과정에서 민간 시설에 백린탄을 썼다고 비난했다. 러시아는 줄곧 “국제 협약을 위반한 적 없다”며 부인했다.
우크라이나는 미국의 패트리엇 지대공 방공시스템을 이용해 러시아의 극초음속 미사일 킨잘을 격추했다고 밝혔다. 이번 전쟁에서 킨잘 공격을 방어해 낸 건 처음이다. 뉴욕타임스(NYT)는 “우크라이나 공군은 지난 4일 밤 키이우 상공에서 러시아의 가장 정교한 무기인 킨잘을 성공적으로 요격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킨잘은 사거리 2000㎞, 최고 속력 마하 10에 달하는 공대지·공대함 순항 미사일이다. 빠른 속도로 목표물에 도달할 수 있고, 낮은 고도에서 레이더를 교란해 미사일 방어 시스템을 무력화할 수 있어 ‘게임 체인저’로 지목돼 왔다. NYT는 “패트리엇 미사일의 킨잘 요격은 러시아의 극초음속 미사일을 서방 미사일 방어 시스템으로 무력화할 수 있다는 첫 증거”라고 설명했다. 워싱턴포스트(WP)도 “패트리엇 시스템이 (전쟁의) 잠재적 판도를 바꾸는 역할”이라고 평가했다.
러시아의 민간 용병 기업 바그너그룹은 탄약 부족을 이유로 바흐무트에서 병력 철수를 선언했다가 입장을 철회했다. CNN이 지난 5일 공개한 동영상을 보면 바그너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은 “러시아 정부가 탄약을 주지 않았다”며 철수를 발표했다. 하지만 그는 하루 만에 자신의 텔레그램에 영상을 올려 “추가 작전을 계속하는 데 필요한 탄약과 무기를 약속 받았다”며 남겠다는 뜻을 밝혔다.
송태화 기자, 워싱턴=전웅빈 특파원 alv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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