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에 점 찍고 유튜버 변신… 증권사 채널의 신선한 유혹

이광수 2023. 5. 8. 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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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기왕 김탠탠' '주상전하' '걔꿀알바 대작전'.

올해로 입사 4년 차인 김태은(사진) 신한증권 주임이 부 캐릭터 '김탠탠'으로 등장해 각 부서 프로들을 만나 투자 지식을 배우는 내용을 담았다.

평소 조용하고 차분한 성격인 김 주임이 얼굴에 점만 찍으면 유쾌하고 적극적인 부캐 김탠탠으로 재탄생하는 설정에 폭발적인 호응이 쏟아졌다.

암기왕 김탠탠은 토큰증권과 주가연계증권(ELS), 상장지수펀드(ETF) 등 개인 투자자들이 궁금해할 만한 상품을 주로 다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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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을 만지는 사람들] 김태은 신한투자증권 주임


‘암기왕 김탠탠’ ‘주상전하’ ‘걔꿀알바 대작전’. 이름만 갖고는 정체조차 짐작하기 어려운 이 유튜브 콘텐츠는 신한투자증권이 야심차게 내놓은 작품들이다. 신한증권은 올해 초 유튜브 채널 ‘알파TV’를 개편하며 새로운 콘텐츠를 공개했다. 방향성은 친숙함과 재미다. “유쾌하고 재미있다”는 댓글이 달리는 등 초반 분위기는 성공적이다.

이 중 가장 화제 몰이 중인 프로그램은 암기왕 김탠탠이다. 올해로 입사 4년 차인 김태은(사진) 신한증권 주임이 부 캐릭터 ‘김탠탠’으로 등장해 각 부서 프로들을 만나 투자 지식을 배우는 내용을 담았다. 평소 조용하고 차분한 성격인 김 주임이 얼굴에 점만 찍으면 유쾌하고 적극적인 부캐 김탠탠으로 재탄생하는 설정에 폭발적인 호응이 쏟아졌다. 이 프로그램 덕분에 알파TV 구독자·조회수는 꾸준히 상승세다.

김 주임은 지난 4일 국민일보와 만나 “드라마 ‘아내의 유혹’을 보면 점 하나만 찍으면 다른 사람이 되지 않나. 실제로 점을 찍고 내가 아니라고 생각하니 용기가 생겨 즐겁게 제작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기존 증권사 채널과 차별점을 두려고 재미있는 요소를 가미했다”고 덧붙였다. 부캐 이름 ‘탠탠’은 실제로 친구들이 김 주임을 부르는 애칭이다.

김 주임은 부캐 김탠탠처럼 실제로도 ‘열공’ 중이다. 그는 “방송 원고도 직접 작성할 때가 많다 보니 부족함을 느낄 때가 있다”며 “지난해 재무설계사(AFPK) 자격증을 취득했고 올해는 투자자산운용사도 취득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외부뿐만 아니라 사내 반응도 뜨겁다. 김탠탠이 부서를 직접 방문해 직원들과 유쾌하게 소통하는 내용이 공개된 후 출연 의사가 쇄도하고 있다고 한다. 홍보실에 따르면 이미 여러 부서가 ‘출연 예약’을 걸어놨다.

암기왕 김탠탠은 토큰증권과 주가연계증권(ELS), 상장지수펀드(ETF) 등 개인 투자자들이 궁금해할 만한 상품을 주로 다뤄왔다. 김 주임은 “앞으로도 채권이나 랩, 연금 등 어렵지만 투자자에게 필요한 금융 지식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광수 기자 g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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