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절판·잡채·탕평채… 전통 한식 대접한 만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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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는 7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부인 유코 여사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로 초청해 만찬을 함께했다.
윤 대통령 부부는 기시다 총리 부부에게 만찬 메뉴로 전통 한식을 대접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 부부가 생활공간인 관저에 기시다 총리 부부를 초청한 것은 이들을 각별히 환대한다는 의미"라며 "윤 대통령이 만찬 메뉴를 직접 챙긴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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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는 7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부인 유코 여사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로 초청해 만찬을 함께했다.
윤 대통령 부부는 기시다 총리 부부에게 만찬 메뉴로 전통 한식을 대접했다. 구절판과 잡채, 탕평채, 한우 갈비찜, 숯불 한우 불고기, 족편, 민어전, 자연산 대하찜이 테이블에 올랐다. 식사로는 냉면이, 후식으로는 한과와 과일, 식혜가 제공됐다. 윤 대통령은 일본술(사케)을 즐기는 기시다 총리를 위해 국내산 쌀로 빚은 최고급 청주인 ‘경주법주 초특선’을 준비했다고 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 부부가 생활공간인 관저에 기시다 총리 부부를 초청한 것은 이들을 각별히 환대한다는 의미”라며 “윤 대통령이 만찬 메뉴를 직접 챙긴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앞서 지난해 11월 17일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와 관저에서 회담을 갖고 오찬을 함께한 적이 있다. 기시다 총리 부부는 관저에 초청된 두 번째 해외 귀빈이자 만찬을 함께하는 첫 번째 귀빈이 됐다.
이에 앞서 윤 대통령 부부는 이날 한·일 정상회담을 위해 용산 대통령실에 도착한 기시다 총리 부부를 대통령실 청사 1층 현관 앞까지 나와 영접했다. 기시다 총리는 청와대에서 용산으로 대통령 집무실이 이전한 뒤 용산 대통령실을 처음 방문한 일본 총리가 됐다.
공식환영식은 대통령실 앞 잔디마당에서 개최됐다. 양국 국기 등을 든 국군의장대가 ‘받들어 총’을 외치자, 윤 대통령은 거수경례했다. 이어 일본 국가가 연주됐고, 기시다 총리는 일본 국가 연주가 끝날 쯤에 목례했다. 다음으로 애국가가 연주되자 윤 대통령 부부는 가슴에 손을 올렸다. 한·일 정상은 양국 국가 연주가 끝난 뒤 레드카펫이 깔린 잔디마당으로 내려와 200여명의 육·해·공군 의장대를 사열했다. 한·일 정상은 약 10분간 진행된 공식환영식을 마치고 대통령실 청사로 들어섰다. 기시다 총리는 1층 로비에서 방명록에 서명한 뒤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2층에 마련된 한·일 정상회담장으로 향했다. 김 여사는 유코 여사와 별도 친교행사를 진행했다.
이번 공식환영식은 윤 대통령 취임 이후 가장 성대한 규모로 진행됐으며, 국빈급 예우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시다 총리의 이번 방한은 1박2일의 실무방문 형식이지만 우리 정부는 격을 높여 예우를 다한 것이다. 앞서 기시다 총리도 지난 3월 16일 일본을 방문한 윤 대통령을 위해 도쿄 총리관저에서 자위대 의장대 사열 행사를 마련해 환대를 표시한 바 있다.
문동성 기자 theMo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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