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호와 야유 엇갈린 대관식… 찰스 3세 “韓 방위산업 강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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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년 만의 영국 최대 규모 국가 행사인 찰스 3세 국왕의 대관식이 열린 6일(현지시간) 영국에서는 새 국왕 즉위에 환호하는 목소리와 군주제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동시에 나왔다.
찰스 3세는 한국의 방위산업에 관심을 표했다고 대관식에 참석한 한덕수 국무총리가 전했다.
한 총리는 이날 기자들과 간담회에서 "대관식 전날 버킹엄궁에서 열린 리셉션에서 찰스 3세 국왕과 대화한 게 기억에 남는다"며 "찰스 국왕이 '한국이 방위산업이 강하죠?' 물으시더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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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주제 반대 시민단체 팻말 시위
북한에 관심… 윤 대통령에 안부도
70년 만의 영국 최대 규모 국가 행사인 찰스 3세 국왕의 대관식이 열린 6일(현지시간) 영국에서는 새 국왕 즉위에 환호하는 목소리와 군주제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동시에 나왔다. 찰스 3세는 한국의 방위산업에 관심을 표했다고 대관식에 참석한 한덕수 국무총리가 전했다.
BBC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쯤부터 런던에 빗방울이 떨어지는 가운데 군중 수천명이 찰스 3세의 행진을 맞이하기 위해 런던 중심가를 가득 채웠다. 행진을 보기 위해 캐나다 등 영연방 국가에서 오거나 며칠 전부터 야영하고 기다린 사람들도 있었다. 찰스 3세 부부가 오전 10시쯤 버킹엄궁에서 출발해 ‘다이아몬드 주빌리 스테이트 코치(마차)’를 타고 웨스트민스터 사원으로 향하는 동안 군중은 일제히 환호했다.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약 2시간 동안 진행된 찰스 3세 대관식은 전 세계 TV로 생중계됐다. 찰스 3세가 대관식을 마친 뒤 ‘황금 마차’를 타고 버킹엄궁으로 향하는 행렬에는 장병 4000명과 군악대 19개가 참가해 1953년 엘리자베스 2세 여왕 대관식 이후 최대 규모를 자랑했다.
이날 대관식 행사는 대부분 973년 에드가 왕의 대관식부터 1000년 넘게 이어져 온 전통에 따라 이뤄진 한편 뮤지컬 거장 앤드루 로이드 웨버가 작곡한 찬송가가 연주되는 등 현대적인 요소도 다수 포함됐다.
유대교, 이슬람교, 불교, 시크교 대표자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이전 대관식보다 다양성과 포용성이 강조됐다. 힌두교도인 리시 수낵 영국 총리가 예배 중 성경을 낭독했으며, 찬송가는 처음으로 영어와 함께 웨일스어, 스코틀랜드 게일어, 아일랜드어로 불렸다.
런던을 비롯한 영국 전역에서는 ‘군주제 반대’ 시위도 열렸다. 군주제 반대 시민단체 ‘리퍼블릭’은 런던 중심가에 모인 군중 속에서 “내 왕이 아니다(Not My King)”고 적힌 팻말을 들고 시위를 했다. 런던 경찰은 대관식에 앞서 그레이엄 스미스 리퍼블릭 대표를 포함해 환경단체 회원 등 52명을 소란, 공공질서 위반, 위험 물품 소지 등의 혐의로 체포했다가 7일 16시간 만에 석방했다.
스코틀랜드 글래스고 도심에서는 스코틀랜드 독립 지지자들이 군주제 반대를 외치며 행진했으며 에든버러와 웨일스 카디프 등에서도 시위가 열렸다. 또 이날 오후 리버풀 안필드에서 프리미어리그(EPL) 경기에 앞서 대관식을 기념하는 국가가 연주되자 팬들 다수가 야유를 보냈다.
한국에서는 한 총리가 정부 대표로 대관식에 참석했다. 한 총리는 이날 기자들과 간담회에서 “대관식 전날 버킹엄궁에서 열린 리셉션에서 찰스 3세 국왕과 대화한 게 기억에 남는다”며 “찰스 국왕이 ‘한국이 방위산업이 강하죠?’ 물으시더라”고 소개했다. 이어 “찰스 국왕이 북한은 어떤지 물으시기에 ‘계속 도발을 하고 있지만 우리는 영국, 미국 등 우방국과 함께 억지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찰스 3세는 윤석열 대통령에 안부를 전해달라고도 당부했다.
김지애 기자 amo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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