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선 전기차 니로EV, 미국은 RV 싼타페 잘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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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전기차가 친환경차 경쟁이 치열한 유럽에서 미국보다 2배 넘는 판매량을 기록했다.
유럽은 폭스바겐·BMW·메르세데스 벤츠 그룹 등 거대 기업들이 앞다퉈 친환경차 경쟁에 뛰어들었고 유럽연합(EU)와 각국이 정부 주도로 탄소중립 정책을 통해 전기차 경쟁이 치열하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기업설명(IR) 자료를 살펴보면 두 회사의 올해 1분기(1~3월) 전기차 판매량은 3만3831대다.
현대차 그룹이 유럽에서 미국보다 2배가 넘는 전기차 판매량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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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유럽서 美보다 2배 더 팔려
美 RV 18.6% 늘어난 38만대 판매
한국의 전기차가 친환경차 경쟁이 치열한 유럽에서 미국보다 2배 넘는 판매량을 기록했다. 유럽은 폭스바겐·BMW·메르세데스 벤츠 그룹 등 거대 기업들이 앞다퉈 친환경차 경쟁에 뛰어들었고 유럽연합(EU)와 각국이 정부 주도로 탄소중립 정책을 통해 전기차 경쟁이 치열하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기업설명(IR) 자료를 살펴보면 두 회사의 올해 1분기(1~3월) 전기차 판매량은 3만3831대다. 현대차가 1만5945대, 기아는 1만8886대로, 미국은 각각 8623대, 6080대로 총 1만4703대이다. 현대차 그룹이 유럽에서 미국보다 2배가 넘는 전기차 판매량을 기록했다.
가장 인기 있는 전기차는 한국의 소·준중형 전기차였다. 기아의 니로EV(8758대)가 가장 많이 판매됐다. EV6(8574대), 현대차의 코나EV(7743대), 아이오닉5(6114대) 그 뒤를 이었다. 미국에서는 아이오닉5의 판매량이 5735대로 가장 인기가 높았다. 지난해 2월엔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 GMP를 활용한 기아의 EV6가 유럽 시장에서 한국차 브랜드 최초로 ‘유럽 올해의 차’로 선정됐다. 이처럼 한국차가 유럽의 큰 인기를 끌게 된 데는 수출된 제품들이 현지 시장의 수요를 제대로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유럽은 지역 특성상 소형과 준중형으로 분류되는 B·C세그먼트 수요가 높은데 4개 차종 모두 여기에 해당한다.
그러나 올해는 국산 전기차 판매 추세가 전반적으로 감소세를 보인다. 지난해와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판매량은 20.6% 하락했다. 다만 유럽의 전기차 시장은 43.2% 증가했다. 미국은 큰 차의 본고장답게 현대차와 기아차의 RV차량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RV는 용도나 형태에 따라 SUV, CUV, MPV 등으로 분류된다. 현대기아차는 지난 1∼4월 미국 시장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 18.6% 증가한 38만1606대의 RV를 판매했다. 전 차종 총 판매량인 약 52만대의 72.4%에 해당한다.
현대차의 싼타페, 기아차의 텔루라이드가 인기 모델로 떠오르고 있다. 올해 1월부터 4월까지의 판매량을 살펴보면 미국 시장에서 싼타페는 3만9479대 텔루라이드는 3만5745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7%와 17.9%의 판매량 상승을 보였다.
미국의 자동차 매체인 켈리블루북은 ‘2023년 최고의 가족용 차’에 현대차의 ‘아이오닉5’ ‘싼타페’ ‘팰리세이드’, 기아의 ‘텔루라이드’를 선정했다. 이 매체는 미 도로교통안전국(NHTSA) 데이터와 자체 설문을 바탕으로 안전성과 편안함, 편의성을 평가해 가족용 차에 가장 적합한 차 12종을 선정했는데 일본의 도요타(3종)와 혼다(3종)를 제치고 4종을 올렸다. 켈리블루북은 아이오닉5 선정 이유에 대해 “1회 충전 시 최대 483㎞를 주행할 수 있다. 넉넉한 공간과 안전성을 갖춰 조용하고 편안한 패밀리카 역할을 한다”고 평가했다.
한명오 기자 myungo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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