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본질 찾은 청년들 “십자가로 돌아가 선 베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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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오후 경기도 성남의 만나교회(김병삼 목사)에선 특별한 축제가 열렸다.
국제구호개발 NGO 월드휴먼브리지가 선보인 제1회 청년문화축제 '플리프(FLIF·Fashion & Love International Festival)'가 그것이다.
월드휴먼브리지 측은 "다음세대인 청년의 마음을 얻고 기독교에 대해 올바른 관점을 갖게 하는 것은 교계의 미래를 위한 일"이라며 "이를 위해 매년 플리프 축제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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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오후 경기도 성남의 만나교회(김병삼 목사)에선 특별한 축제가 열렸다. 국제구호개발 NGO 월드휴먼브리지가 선보인 제1회 청년문화축제 ‘플리프(FLIF·Fashion & Love International Festival)’가 그것이다. 다음세대인 청년에 다가가 이들에게 복음의 필요성을 알리기 위해 마련한 행사다.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현장은 인산인해를 이뤘다.
다양한 테마의 부스가 가장 먼저 눈에 띄었다. 어떤 부스에서는 참가자들이 함께 그림을 그렸고, 또 다른 부스에서는 꽃화분을 직접 만들기도 했다. 특이한 의상과 소품, 액세서리 등을 착용하고 구입할 수 있는 기회도 가졌다. 빵과 커피 등 요기를 해결할 수 있는 부스도 있었다.
오후 5시 열린 토크콘서트는 축제 열기를 고조시켰다. 김병삼 목사와 배우 김정화·CCM 가수 유은성 부부 등이 ‘두 유 노우 기독교’를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청년들에게 기독교 본질을 바로 알리기 위한 자리였다. 김 목사는 “그동안 기독교가 공공선과 공공성을 잃어버렸다. 세상 사람들에게 불편한 기독교가 우리 자신의 모습이 됐다”고 진단했다. 이어 “구원받은 자의 책임이 중요하다. 다시 십자가로 돌아가 공공선을 베푸는 것이 기독교의 본질”이라고 강조했다.
이어진 패션쇼는 축제의 하이라이트였다. 배우 김정화를 비롯해 선우은숙 이은형 임성언 정나온 정태우 황인영 등이 무대에 올랐다. 패션쇼에서 배우들이 입은 의상은 전통 한복 브랜드 ‘금단제’ 대표인 이일순 디자이너 작품이다. 배우들이 해당 의상을 입고 저마다 자세를 취할 때마다 관객은 환호했다.
같은 시각, 또 다른 공간에선 R&B 가수인 범키와 가수 넌이 함께 무대에 올랐다. 이들은 호소력 짙은 가창력으로 대표곡들을 열창했다.
행사에 참가한 청년들은 시종 밝은 표정으로 축제를 즐겼다. 서울 송파구에서 온 이용한(28)씨는 “크게 기대하지 않았는데 뜻밖의 선물을 받은 느낌”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그러면서 “최근 취업과 집안일 등으로 낙담할 때가 많았다”며 “그런데 이곳에서 재미있는 볼거리를 통해 잠시 근심을 잊을 수 있었고, 토크콘서트를 통해선 기독교에 대한 막연한 편견을 조금이나마 덜어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날 축제를 통해 거둬들인 수익금은 어려운 여건에도 문화·예술계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청년들에게 전액 기부될 예정이다. 월드휴먼브리지 측은 “다음세대인 청년의 마음을 얻고 기독교에 대해 올바른 관점을 갖게 하는 것은 교계의 미래를 위한 일”이라며 “이를 위해 매년 플리프 축제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성남=글·사진 최경식 기자 kscho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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