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의 문장
2023. 5. 8. 00:34
엄마, 대단한 인생을 살 필요는 없어. 엄마가 좋아하는 알밤, 그걸 떠올려봐. 벌레 먹은 밤을 집어 들면 에잇 속았다, 그런 표정으로 웃잖아. 인생도 그런 마음으로 살면 돼. 자꾸 벌레 먹은 밤만 집어 들어서 속상해도 웃어넘기고 마는 것처럼.
이서수의 소설집 『엄마를 절에 버리러』(자음과모음)에 실린 단편 ‘있잖아요 비밀이에요’에서. 소설 속 화자는 자가 격리를 위해 엄마와 함께 싸구려 모텔을 찾는다. 코로나19 시대의 자화상이다.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중앙일보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군대 대신 가달라"…'김민재 닮은꼴' 심판에 나폴리 뒤집혔다 | 중앙일보
- 카페서 흡연 말리자…"잘 치워봐" 커피 붓고 조롱한 중년男들 | 중앙일보
- 금태섭 “신당에 와서 한번…” 깜짝 영입에 천하람 답변은 ① | 중앙일보
- 새카맣게 탄 딸…"이 밥이 피가, 살이, 가죽이 되길 기도했다" | 중앙일보
- 또 검은 액체 콸콸…로마 명물 피우미 분수에 '먹물 테러' | 중앙일보
- 521명 몰려간 '소아과 탈출' 수업…의사들 간판 뗄 결심, 왜 | 중앙일보
- 외국인도 인서울…유학생 16.7만명 '사상최대', 몰려간 대학은 | 중앙일보
- 포렌식 참관 중 '쿨쿨' 잔 변호인…폰 압수하고도 못 보는 이유 | 중앙일보
- "총선 전, 檢작업 예상"…'돈 봉투' '60억 코인' 골치아픈 민주 | 중앙일보
- 영국 대관식 내내 3.6㎏ 보검 들었다…시선강탈 이 여성의 정체 |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