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정상 부부, 145분 관저 만찬…화합의 구절판에 반주는 경주법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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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7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정상회담과 공동 기자회견을 마친 뒤 한남동 대통령 관저로 이동해 부부 동반 친교 만찬을 가졌다.
윤 대통령은 이날 만찬 자리에서 "55년 전 외빈을 맞이하는 외교부 장관 공관으로 지어졌던 곳"이라고 관저를 소개했으며, 전국 각지 농수산물을 공수해 만든 전통 한식을 기시다 총리 부부에게 대접했다고 김은혜 홍보수석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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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국 정상, 문화·스포츠 등 관심사 공유하고 환담 나눠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7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정상회담과 공동 기자회견을 마친 뒤 한남동 대통령 관저로 이동해 부부 동반 친교 만찬을 가졌다. 정원 산책을 겸한 만찬은 이날 오후 7시 30분부터 9시 55분까지 약 145분 동안 진행됐다.
윤 대통령은 이날 만찬 자리에서 "55년 전 외빈을 맞이하는 외교부 장관 공관으로 지어졌던 곳"이라고 관저를 소개했으며, 전국 각지 농수산물을 공수해 만든 전통 한식을 기시다 총리 부부에게 대접했다고 김은혜 홍보수석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윤 대통령 부부는 화합의 의미를 담은 대표적인 조선시대 궁중음식 구절판과 탕평채를 비롯해 속리산 능이버섯과 제주도 당근 등으로 만든 잡채, 강원도 횡성 한우로 만든 갈비찜·우족편·한우불고기, 목포 민어로 만든 민어전, 충남 태안산 자연산 대하로 만든 대하찜, 메밀 냉면 등 9가지 고급 한식 요리를 기시다 총리 부부에게 대접했다. 여기에 백김치와 물김치, 더덕구이, 담양죽순나물이 기본 반찬으로 나왔고, 후식으로는 한과와 과일, 식혜 등이 제공됐다. 약주로는 사케를 선호하는 기시다 총리를 위해 '경주법주 초특선'이 상에 올랐다.
한일 정상은 이날 만찬에서 양국 문화와 스포츠 등 관심사를 공유하고 환담을 나눴다.
기시다 총리는 윤 대통령에게 "이달 히로시마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에서도 글로벌 어젠다에 대한 좋은 말씀을 기대한다"고도 제안했고, 윤 대통령은 반갑게 화답했다.
윤 대통령은 기시다 총리 초청으로 오는 19일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차 일본 히로시마를 방문할 예정이다.
아울러 히로시마 출신인 기시다 총리 부부는 김 여사와 유코 여사가 이날 오후 함께 관람한 진관사 수륙재 의식을 진행했던 동희스님이 히로시마 한국인 원폭 피해자 등을 위해 히로시마에 여러 차례 다녀간 인연과 관련해 공감하며 환담을 나누기도 했다. 진관사에서 전승되고 있는 수륙재는 국가무형문화재로 물과 육지를 떠도는 영혼에게 공양하는 불교의례다.
기시다 총리 부부는 윤 대통령이 작년 11월초 한남동 관저로 이사한 후 공식적으로 초청한 두 번째 정상급 외빈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17일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겸 총리를 거실 등 가족 공간으로 초청해 환담을 진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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