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년 만의 7차전, 사상 첫 연장까지…‘역대급’ 챔프전 펼친 KGC·SK
챔프전 내내 명승부…7차전 첫 연장전까지
사령탑 지략대결에 선수들도 매경기 '사력'
역대급 챔프전에 팬들 2~7차전 '매진' 화답
프로농구 역사에 남을 명승부였다. 챔피언 결정전(챔프전)은 14년 만에 7차전까지 이어졌고, 마지막 7차전마저도 연장 끝에 승부가 갈렸다. 정상에 오른 안양 KGC도, 아쉽게 우승을 놓친 서울 SK도 박수를 받아야 할 ‘역대급’ 챔프전이었다.
무대는 7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3 프로농구 챔프전(7전 4선승제) 7차전이었다. 챔프전 전적 3승 3패 동률, 이번 시즌 챔피언을 가리는 마지막 단 한 번의 승부. 14년 만에 7차전까지 승부를 끌고 간 SK와 KGC는 이날도 어김없이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명승부’를 펼쳤다.
4쿼터 6분 42초를 남기고 오마리 스펠맨의 3점슛이 터질 때만 해도 83-75, 8점 앞선 KGC에 승기가 기우는 듯 보였다. 그러나 SK도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김선형의 연속 득점에 최부경, 최성원(3점)의 득점이 터지면서 매섭게 추격했다.
2분 42초를 남기고는 최성원의 3점슛과 김선형의 득점까지 더해 SK가 91-87 대역전에 성공했다. ‘역전의 명수’ 다운 SK의 저력이 챔프전, 그것도 마지막 7차전 막판에 또다시 빛을 보는 듯 보였다.
그러나 정규리그 1위 KGC도 경기 막판 무너질 팀이 아니었다. 스펠맨의 시원한 덩크슛에 이은 블록슛, 그리고 오세근의 득점을 더해 균형을 맞췄다. 91-91로 맞선 남은 1분 24초 동안 양 팀의 마지막 득점이 터지지 않았다. 우승팀이 결정되는 7차전마저도 승부는 쉽게 갈리지 않았다. 사상 처음 프로농구 챔프전 7차전이 연장전으로 이어졌다.
5분의 연장전마저도 손에 땀을 쥐게 했다. SK가 최부경의 득점으로 균형을 깼지만, KGC가 변준형의 3점포로 곧장 승부를 뒤집었다. KGC가 달아나면 SK가 곧장 따라붙었다. 1분 36초를 남겨두고 워니의 득점으로 두 팀의 격차는 단 1점 차로 줄었다.
치열한 승부를 결정지은 건 오세근이었다. 종료 31초를 남겨두고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키며 100-97, 3점 차로 벌렸다. SK는 마지막 극적인 동점을 위한 김선형과 김형빈의 3점슛이 잇따라 무위로 돌아갔다.
치열하게 펼쳐진 승부는 종료 3.4초를 남기고 비디오 판독 끝에 KGC 공격권이 선언되면서 기울었다. KGC는 은퇴를 앞둔 양희종을 투입하는 것으로 승리를 확신했고, SK의 마지막 집념의 공격은 무산됐다. 길었던 명승부는 결국 KGC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비록 두 팀의 운명과 희비는 갈렸으나 챔프전 내내, 그리고 마지막 7차전까지도 보여준 명승부는 그 자체만으로도 박수가 아깝지 않았다. 양 팀 사령탑들은 변칙 라인업과 그에 대한 대응책을 꺼내드는 등 시리즈 내내 지략 대결을 펼쳤고, 선수들도 코트 위에서 매경기 사력을 다하는 명승부로 답했다. 양 팀이 보여준 흥미진진한 경기력에 팬들은 7차전 시즌 최다 관중(5905명)을 비롯해 2~7차전이 매진으로 화답했다.
KGC는 챔프전 전적 4승 3패로 2020~21시즌 이후 두 시즌 만에 정상을 탈환했다. 챔프전 우승은 통산 네 번째다. 정규리그와 동아시아슈퍼리그(EASL) 챔프전까지 정상에 오르며 ‘트리플 크라운’까지 달성했다. 오세근은 챔프전 MVP의 영예를 안았고, 양희종은 우승과 함께 선수 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
김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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