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기시다 ‘145분 관저 만찬’…한우 갈비찜 등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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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7일 한·일 정상회담 이후 2시간 넘게 만찬을 가졌다.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이날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로 기시다 총리 내외를 초청해 만찬을 진행했다고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윤 대통령은 기시다 총리 초청으로 오는 19일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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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尹에게 “G7 회의서 좋은 말씀 기대”
만찬주로는 ‘경주법주’ 준비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7일 한·일 정상회담 이후 2시간 넘게 만찬을 가졌다.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만찬에서 양국 문화와 스포츠 등 서로의 관심사를 공유하고 환담을 나눴다.
만찬 테이블에는 한우 갈비찜·불고기, 탕평채 등이 올라왔다.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이날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로 기시다 총리 내외를 초청해 만찬을 진행했다고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관저 정원 산책을 겸해 진행된 만찬은 오후 7시30분쯤 시작해 밤 9시55분쯤 종료됐다.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2시간25분가량 저녁 식사를 함께 한 것이다.
윤 대통령과 김 여사가 관저에 외국 정상 부부를 초청해 만찬을 가진 것은 처음이다.
만찬은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일 정상은 양국 문화를 비롯해 스포츠 등에 대한 이야기를 주고받았다고 김 수석은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관저에 대해 “55년 전 외빈을 맞이하는 외교부 장관 공관으로 지어졌던 곳”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기시다 총리는 윤 대통령에게 “이달 히로시마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글로벌 어젠다에 대한 좋은 말씀을 기대한다”고 요청했다고 한다.
이에 윤 대통령은 화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기시다 총리 초청으로 오는 19일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양 정상은 이를 계기로 히로시마 평화공원에 있는 한국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를 함께 찾아 참배할 예정이다.
기시다 총리 역시 히로시마 출신이다.
김 여사와 유코 여사도 한국인 원폭 피해자를 위로하기 위해 수차례 히로시마를 다녀간 진관사 동희 스님에 대한 대화를 나눴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 만찬 메뉴도 공개했다.
한우 갈비찜을 비롯해 전국 산물로 만든 한식이 준비됐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불고기, 우족편, 구절판, 잡채, 탕평채, 민어전, 자연산 대하찜, 메밀냉면 등이 만찬 테이블에 올라왔다.
기본 반찬으로는 백김치와 물김치, 더덕구이. 담양죽순나물이, 후식으로는 한과·과일·식혜 등이 제공됐다.
대통령실은 갈비찜과 불고기, 우족편 모두 횡성한우로 만들었다고 전했다.
우족편은 과거 궁중 연회나 민간 잔치상에 오르던 음식이다.
대통령실은 “민어전은 목포산, 대하찜은 충남 태안산, 잡채는 충청 속리산 능이버섯·표고버섯, 제주도 당근·부추·실고추채 등으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가 즐길 만찬주로는 ‘경주법주 초특선’이 준비됐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은 “쌀 표면을 79%까지 깎아내 더욱 깨끗하고 부드러우며, 우리 청주 가운데 최고로 손꼽히는 천년고도 명주”라고 말했다.
기시다 총리가 사케를 선호한다는 점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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