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한남동 공관 이사…이웃들에 감사 편지 남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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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용산구 한남동 시장 공관으로 이사한 오세훈 서울시장이 거주하던 아파트 주민들에게 감사 편지를 남겼다.
7일 서울시에 따르면 오 시장은 이사하면서 광진구 자양동 아파트 주민들에게 쓴 자필 편지를 게시판에 남겼다.
오 시장은 2021년 4월 보궐선거로 시장직에 복귀한 후 불필요한 세금 낭비를 막겠다며 별도의 시장 공관 대신 광진구 자택에서 서울시청으로 통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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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트너스하우스 3층 리모델링해 거주
지난 5일 용산구 한남동 시장 공관으로 이사한 오세훈 서울시장이 거주하던 아파트 주민들에게 감사 편지를 남겼다.
7일 서울시에 따르면 오 시장은 이사하면서 광진구 자양동 아파트 주민들에게 쓴 자필 편지를 게시판에 남겼다. '이웃사촌들께'로 시작한 이 편지에서 그는 "제게 이곳은 복된 장소였다. 저희 부부가 딸 내외와 함께 지낼 수 있었고 손자들이 무럭무럭 커가는 걸 지켜보며 사는 재미를 느꼈다"고 밝다. 또 "아침저녁으로 뚝섬한강공원을 거닐 수 있었고 서울시장으로 다시 당선되기도 했다. 그리고 감사하게도 여러분들은 좋은 이웃이 되어 주셨다"고 고마움을 나타냈다.
오 시장은 이어 "이런 일상이 지속되기를 소망했지만 이곳에 찾아와 저를 향해 목소리를 높이는 일이 잦아지면서 저는 생각을 바꿔야 했다"며 "비록 여기서 누렸던 기쁨을 포기하더라도 이웃들께 평안한 일상을 돌려드려야겠다고 결심했다"고 적었다.
오 시장은 2021년 4월 보궐선거로 시장직에 복귀한 후 불필요한 세금 낭비를 막겠다며 별도의 시장 공관 대신 광진구 자택에서 서울시청으로 통근했다. 그러나 자택 주변에서 계속된 시위 등으로 인근 아파트 주민들이 소음과 교통 불편 등에 시달리자 결국 공관으로 이사하기로 결정했다.
편지 끝부분에서 그는 "어디서든 여러분과 함께한 시간을 잊지 않겠다"며 '여러분의 이웃 오세훈 올림'이라는 말로 글을 맺었다.
오 시장의 새 보금자리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 서울파트너스하우스(용산구 한남대로 138)다. 오 시장의 재임 시기인 2009년 조성된 서울파트너스하우스는 당초 시장 공관으로 활용될 예정이었지만,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해 중소기업을 위한 전용 공간으로 용도를 전환했다.
오 시장은 건물 3층만 리모델링해 공관으로 사용하고, 나머지 시설과 공간은 서울지역 기업의 비즈니스 회의, 간담회 장소 등으로 쓰인다. 서울파트너스하우스는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거주하는 한남동 관저와 직선으로 약 300m 정도 거리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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