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0월드컵 앞둔 김은중호, 브라질 출국…“압박과 속도로 승부”
“조별리그 통과가 1차 목표다. 긴장보다는 설렘이 크다.”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을 이끌고 국제축구연맹(FIFA) U-20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는 김은중 감독이 강한 압박과 한발 빠른 스피드를 앞세워 경쟁한다는 청사진을 공개했다.
김 감독은 7일 출국에 앞서 파주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열린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멋진 경기를 할 것이라는 자신감이 있다”면서 “이번 대회 활약을 모든 대표팀(A대표팀, 아시안게임대표팀)이 지켜보고 있다는 점을 선수들에게 강조했다”고 말했다.
당초 인도네시아에서 열릴 예정이었다가 급작스럽게 아르헨티나로 개최지를 바꾼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F조에 속해 경쟁한다. 23일 프랑스전을 시작으로 26일 온두라스전, 29일 감비아전까지 조별리그 3경기를 치러 16강 진출 여부를 가린다.
김 감독은 “프랑스와의 1차전에 모든 초점을 맞추고 준비 중”이라면서 “두 번째, 세 번째 상대는 현장에서 경기를 직접 관전한 뒤 분석하겠다. (아르헨티나 입성에 앞서 브라질에서 진행하는 열흘 간의 전지훈련 기간 동안) 프랑스에 초점을 맞춰 수비 조직력과 공격 옵션 등을 가다듬겠다”고 했다.
핵심 공격수 역할을 수행한 성진영(고려대)과 유럽파 이현주(바이에른 뮌헨)가 부상으로 낙마한 것과 관련해 김 감독은 “중요한 선수 두 명이 한꺼번에 빠져 타격이 크다”면서도 “멀티플레이가 가능한 자원을 중심으로 공격진을 꾸렸다”고 설명했다.
두 선수를 대신할 공격 구심점으로 주목 받는 배준호(대전)는 “부담보다 기대가 큰 상황”이라면서 “4강에 오르는 게 목표다. 한층 공격적이고 과감한 플레이로 도전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감독은 “체력을 앞세운 강한 압박과 빠른 공수 전환이 전술의 핵심”이라면서 “우선 조별리그를 통과한 뒤 토너먼트에서는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 하겠다”고 약속했다.
대회 기간 중 활용할 프로필 촬영 등 공식 준비 작업을 마친 U-20대표팀은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전지훈련 장소인 브라질로 이동할 예정이다. 결전지인 아르헨티나로 건너가기에 앞서 기후와 시간대가 똑같은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열흘간 훈련 진행한 뒤 오는 17일 경기 장소인 아르헨티나 멘도사에 입성한다.
송지훈 기자 song.ji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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