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전세로…서울 아파트 전세 비중 16개월 만에 '최고'
역전세 우려 여전…보증금 미반환 사고 증가세
전세사기·역전세 우려가 확산되며 급감했던 서울 아파트 전세 비중이 다시 늘며 1년4개월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지난해 하반기와 비교해 전셋값이 하락한데다 전세자금 대출 이자 부담이 낮아지면서 전세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305/07/akn/20230507195600319snuy.jpg)
7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해 3월 서울 아파트 전월세 거래 2만2639건 중 전세는 1만3934건으로 61.5%를 차지했다. 이는 2021년 11월 61.6%(1만8744건 중 1만1554건)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이날 기준 신고된 4월 서울 아파트 전세 비중은 62.3%(1만5567건 중 9703건)로 3월보다 더 높다. 거래 신고기한이 계약 체결일로 30일 이내라는 점을 고려하면 4월 거래량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월세 수요가 다시 전세로 이동한 이유는 최근 전세가격이 많이 내린데다 금리 상승 둔화에 따른 이자 부담 감소로 전세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앞서 50~60%대를 유지해온 서울 아파트 전세 비중은 가파른 금리 상승과 전세사기 영향 등으로 지난해 12월 47.3%까지 하락했다. 같은 기간 월세 비중은 30~40%대에서 52.7%까지 늘었다.
서울 아파트 전세 비중은 올해 1월 55.2%를 기록한 뒤 3월 이후 60%대를 넘겼다. 아직 월초라 거래량이 적기는 하지만 이달 전체 임대차 계약 1134건 중 66.4%인 753건이 전세로 집계됐다. 2년 전인 2022년 5월 67.1%(1만7560건 중 1만1778건) 이후 가장 높은 비중이다.
아파트뿐 아니라 빌라(다세대·연립)의 전세 비중도 올해 들어 증가 추세다. 빌라는 최근 깡통 전세, 전세사기 우려가 커지면서 전세 수요가 줄었었다. 실제 2021년 초 약 70%에서 지난해 12월 49.7%까지 낮아졌다. 하지만 서울 빌라 전세 비중은 올해 1월 50.3%, 2월 52.9%, 3월 56.8%로 꾸준히 늘고 있다.
이처럼 전세 수요가 회복되고 있는 가운데 역전세난 경고음은 커지고 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전국 아파트 전세 거래 중 2년 전보다 전세 최고가격이 낮아진 하락 거래는 전체의 62%(1만928건)로 조사됐다. 10건 중 6건은 새로 계약을 할 때 집주인이 세입자에게 오히려 돈을 돌려줘야 하는 역전세인 셈이다.
이같은 역전세 현상이 곳곳에서 속출하면서 전세보증금 미반환 사고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실제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등에 따르면 지난 3월 전국에서 발생한 전세보증 사고는 1385건으로 집계됐다. 전세 보증 사고금액은 3199억원으로 전월(2542억원)보다 657억원(25.8%) 늘었다. 지난 3월 발생한 사고금액은 2019년 한 해에 발생한 전세 보증 사고금액(3442억원)과 맞먹는 수준이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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