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의존도 높은 K-배터리…수산화리튬 수입 4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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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배터리 3사의 매출이 늘수록 리튬 등 핵심 소재 시장을 장악한 중국 업체들이 상당한 이익을 가져가고 있다.
배터리 핵심 소재인 리튬의 경우 중국산 비중이 90%에 육박할 정도로 의존도가 심한 상황이다.
수산화리튬의 중국산 수입액 비중은 지난해 88%에 달했다.
김경훈 무역협회 공급망분석팀장은 "수산화리튬의 중국 수입 의존도가 매우 높은 편이지만 이런 상황이 계속 이어질 것 같지 않다"며 "국내 기업들이 IRA 환경을 맞아 시의적절하게 투자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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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배터리 3사의 매출이 늘수록 리튬 등 핵심 소재 시장을 장악한 중국 업체들이 상당한 이익을 가져가고 있다.
배터리 핵심 소재인 리튬의 경우 중국산 비중이 90%에 육박할 정도로 의존도가 심한 상황이다.
7일 한국무역협회 통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배터리 양극재 핵심 소재인 수산화리튬 수입액은 21억6000만달러로 작년 동기보다 490.3% 급증했다.
연간 수산화리튬 수입액은 2019년 3억9000만달러, 2020년 4억4000만달러, 2021년 6억7000만달러, 2022년 36억8000만달러 등 폭증 추세다.
국내 배터리 업계는 하이니켈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 양극재 제조에 쓰이는 수산화리튬을 대부분 수입한다. 수산화리튬의 중국산 수입액 비중은 지난해 88%에 달했다.
작년 한 해 국내 배터리 업계가 중국에서 수산화리튬을 들여오는 데 쓴 돈은 32억3000만달러, 한화 약 4조3000억원이다. 올해 1분기에만 중국산 수산화리튬 수입액은 18억2000만달러다.
코발트, 흑연 등 다른 배터리 핵심 소재에서도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크다. 이는 대(對)중국 무역적자를 키우는 요인이기도 하다.
이에 따라 중국 의존도를 낮추려는 국내 배터리 업계의 움직임이 활발하다.
세계적으로 '공급망 안보'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데다, 중국을 배제한 채 자국 중심의 글로벌 공급망을 구축하려는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도 이런 움직임을 부추기고 있다.
'리튬 자급'에 가장 적극적인 기업은 포스코다. 포스코그룹은 2018년 리튬 자원 확보를 위해 아르헨티나 염호를 인수했다. 1단계 공장이 완공되는 2024년부터 아르헨티나 현지에서 수산화리튬을 생산해 도입할 계획이다.
포스코는 2030년까지 리튬 생산량 연 30만t 체제를 완성해 리튬 생산 글로벌 '톱3'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4월 아프리카 모로코에서 수산화리튬 생산을 위한 업무협약을 중국 야화와 맺었다. 모로코는 미국·유럽연합(EU)과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국이어서 IRA 조건 충족에 유리하다.
김경훈 무역협회 공급망분석팀장은 "수산화리튬의 중국 수입 의존도가 매우 높은 편이지만 이런 상황이 계속 이어질 것 같지 않다"며 "국내 기업들이 IRA 환경을 맞아 시의적절하게 투자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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