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기시다, “슬픈 일 가슴아프게 생각” 사죄 대신 유감 표명(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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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7일 "당시 어려운 환경 속에서 일하게 된 많은 분들이 힘들고 슬픈 경험을 하신 데 대해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기시다 총리는 "한국 국민들이 이 사안에 대해 이해해 줄 수 있도록 이번 달에 후쿠시마 제1원전에 대한 한국 전문가 시찰단 파견을 받아들이기로 결정했다"며 "일본 총리로서 자국민, 한국국민의 건강과 해양 환경에 나쁜 영향을 주는 방식은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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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7일 “당시 어려운 환경 속에서 일하게 된 많은 분들이 힘들고 슬픈 경험을 하신 데 대해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기시다 총리가 강제징용 피해자들에 대해 공식 석상에서 개인적인 유감을 표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시다 총리는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한일 정상회담을 마치고 열린 공동기자회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결단으로 3월6일 발표된 조치에 관한 한국 정부에 의한 노력이 진행되는 가운데 많은 분들이 과거에 아픈 기억을 되새기면서도 미래를 위해서 마음을 열어주신데 대해 감명을 받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한국 정부가 발표한 ‘제3자 변제’ 방식의 강제징용 피해 배상 방안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기시다 총리의 입으로 직접 ‘사죄’나 ‘사과’라는 표현이 언급되지는 않았다.
이에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는 말이 강제징용 피해자들에게 한 말이냐는 한국 기자의 질문에 대해서는 분명하게 답변하지 않았다.
기시다 총리는 “이 말은 그 당시 힘든 경험을 하신 분들에 대해서 제 자신의 심정을 솔직하게 말씀드린 것”이라고만 짧게 답했다. 그러면서 “어려운 시기 극복해오신 선조들의 노력을 계승해 그야말로 미래를 위해 윤통 비롯한 한국 측과 협력을 해서 양국 국민에 이익이 되는 협력관계 구축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기시다 총리는 “지난 3월 윤석열 대통령이 방일하셨을 때 저는 1998년 10월 발표된 일한 공동선언을 포함해 역사 인식과 관련된 역대 내각의 입장을 전체적으로 계승하고 있다고 명확하게 말씀드렸다”며 “이 같은 정부 입장은 앞으로도 흔들리지 않는다”고도 했다.
1998년 10월 발표된 일한 공동선언은 “식민 지배에 대한 통절한 반성과 진심 어린 사죄”를 밝힌 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을 의미한다.
한편 기시다 총리는 후쿠시마 오염수와 관련한 한국 내 우려를 잘 알고 있다며 시찰단 파견을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기시다 총리는 “한국 국민들이 이 사안에 대해 이해해 줄 수 있도록 이번 달에 후쿠시마 제1원전에 대한 한국 전문가 시찰단 파견을 받아들이기로 결정했다”며 “일본 총리로서 자국민, 한국국민의 건강과 해양 환경에 나쁜 영향을 주는 방식은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기시다 총리는 “시찰단 파견을 저희들이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생각한다”며 “한국 측과 소통을 하면서 한국의 많은 분들의 우려, 불안감에도 대응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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