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찾은 원희룡 "고도제한 완화, 주민 편에서 국방부와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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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7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주민들의 고도제한 완화 요구에 대해 "국방부와 논의 시 주민 편에서 설득하겠다"고 밝혔다.
신상진 성남시장은 "판교 역시 15층 이상 건물이 올라가지 않는다"며 "고도제한은 국방부 소관이지만, 1기 신도시 분당의 문제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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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국회서 노후계획도시 특별법 심의
"단독주택도 특별법 적용…교통 허브화"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7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주민들의 고도제한 완화 요구에 대해 "국방부와 논의 시 주민 편에서 설득하겠다"고 밝혔다. 또 '노후계획도시 정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이하 특별법) 적용 대상에 단독주택은 빠졌다는 지적이 반복되자 오해가 없도록 특별법에 해당 내용을 명시하도록 했다.
원 장관은 이날 오후 분당구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주민간담회에서 "도시가 어떻게 미래로 나아갈지를 생각하면서 큰 문제가 없으면 최대한 지원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1기 신도시를 대표하는 분당은 현재 아파트 및 빌라 21개 마을·131개 단지, 단독주택 지역 9곳이 마스터플랜 수립 대상이다. 평균 용적률 184%·녹지율 21% 수준으로, 밀도계획 수립과 관련한 기반시설 총량 파악이 진행 중이다.
이날 주민들은 분당 거주에의 자부심을 드러내며, 단순히 아파트를 새로 짓는 차원을 넘어 세계에 내놔도 자랑스러운 신도시의 위상을 갖길 바란다고 입을 모았다. 이 과정에서 고도 제한을 완화하고 단독주택도 특별법을 적용받도록 요구했다.
현재 분당구 야탑·이매동 27개 단지, 1만여가구가 서울공항으로 인해 고도제한을 적용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별법은 용적률을 300%에서 역세권의 경우 최대 500%까지 허용하고 있으나, 이들 지역은 고도제한에 묶여 강제로 제외되는 것이다. 신상진 성남시장은 "판교 역시 15층 이상 건물이 올라가지 않는다"며 "고도제한은 국방부 소관이지만, 1기 신도시 분당의 문제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원 장관은 "고도제한 기준이 조금씩이지만 완화돼 왔다"며 "국방부와 논의할 때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기준도 설득력 있게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특별법이 아파트만을 위한다는 주민들의 원성도 이어졌다. 분당단독주택총연합회 측은 "특별법에 단독주택 관련 행정에서 실제 적용 가능한, 준용할 수 있는 근거 조항을 마련해 달라"고 했다.
원 장관은 "단독주택도 포함되는 걸로 입법안을 냈는데 조문을 통해 이를 명확히 하겠다"고 대답했다. 간담회에 함께 자리한 문성요 국토부 국토도시실장도 "특별법은 20년 이상 된 100만㎡ 이상 택지를 적용 대상으로 한다"며 "성남시에서 기본계획을 수립할 때 아파트뿐만 아니라 단독주택도 포함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특별법은 오는 10일 예정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에서 심의될 예정이다.
이 외에 신분당선 동천역과 수인분당선 오리역 일대를 교통 허브로 만들자는 제안도 나왔다. 역 간 거리가 500m 불과한 이 일대에 분당~수서 간 도시고속화도로, 대왕판교로, 성남대로 등도 지나고 있어서다. 이한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은 "도심항공교통(UAM)도 개발 중인 만큼 허브화해서 원활한 광역 이동이 가능토록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노경조 기자 felizk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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