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실책+개인 최다 6실점' SSG 송영진, 형들은 위로하고 응원했다

이형석 2023. 5. 7.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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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시종 기자 

SSG 랜더스 신인 투수 송영진(19)이 프로 데뷔 후 개인 한 경기 최다 6실점을 하고 내려갔다. 

송영진은 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3과 3분의 2이닝 동안 7피안타 4볼넷 6실점(4자책)을 기록했다. 송영진은 5-6으로 뒤진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갔고, 7회 동점을 이루면서 데뷔 첫 패배 위기에서 벗어났다.
 
전날까지 5경기에서 2승 평균자책점 1.93을 기록한 송영진은 네 번째 선발 등판에서 개인 한 경기 최다 6실점 했다. 종전에는 두 차례 기록한 3실점이 최다였다. 평균자책점은 3.22로 치솟았다. 

송영진은 이날 피안타 7개, 볼넷 4개로 썩 좋은 모습은 아니었다. 수비의 도움을 받지 못하는 등 출발부터 운이 따라주지 않았다. 

선두타자 이정후를 2루수 실책으로 내보낸 송영진은 후속 김혜성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1-0으로 앞선 2사 1, 3루에서 김혜성의 2루 도루 때 포수의 송구 실책으로 3루 주자 이정후가 홈을 밟았다. 이어 1사 1, 2루에선 박찬혁의 땅볼 때 유격수 박성한의 1루 송구 실책이 나왔고, 후속 이병규의 1타점 내야 안타로 1-2 역전을 허용했다. 1회에만 실책 3개가 쏟아져, 송영진이 내준 2점 모두 비자책이었다. 

송영진은 5-2로 크게 앞선 2회 말에는 선두 이용규(안타), 후속 이정후(2루타)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고 적시타(김혜성)와 내야 땅볼(에디슨 러셀)로 추가 2실점 했다. 3회에는 선두 이병규에게 안타, 후속 김동현에게 동점 3루타를 얻어맞은 뒤 1사 3루에서 보크를 범해 역전을 허용했다. 

송영진은 SSG가 미래 선발 자원으로 육성하는 신인이다. 올해 2라운드 전체 15순위의 지명을 받고 입단했다. 스프링캠프를 다녀온 뒤 시범경기를 거쳐 개막 엔트리에 승선해 승승장구했다. 

지난 26일 LG 트윈스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5피안타 3볼넷 3실점(2자책)으로 호투했다. 데뷔 3번째 선발 등판 경기에서 첫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한 뒤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김 감독은 송영진의 선발과 불펜 보직을 놓고 고민하다가, 엔트리 제외 후 재차 선발 등판을 최종 결정했다. 기존 선발 투수에게 한 차례 휴식을 부여할 때 그 자리에 송영진을 투입하겠다는 구상이다. 박종훈에 이어 문승원이 빠진 자리에 송영진이 대체 투입됐다. 신인 투수에게 선발 등판을 맡길 만큼 송영진이 보여준 활약과 가능성을 내다봤기 때문이다. 송영진의 체력과 내구성을 고려한 조치이기도 하다.

송영진은 이날 82개(스트라이크 52개)의 공을 던졌다. 

5-6으로 뒤진 4회 말 2사 1루에서 교체되면서, 고개 숙이지 않고 씩씩하게 마운드를 뛰어 내려왔다. 형들은 그런 송영진에게 '수고했다'며 응원을 보냈다. 코치와 선수들은 주먹을 맞대거나 머리를 쓰다듬으며 위로를 보내기도 했다. 송영진은 더그아웃에서 밝은 모습을 잃지 않고 끝까지 경기를 지켜봤다.  

송영진은 연장 11회 접전 끝에 7-6으로 승리, 조금이나마 부담감을 떨치게 됐다. 

고척=이형석 기자 ops5@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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