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G 사태’ 급락 종목 중 하림은 사라는데...이유는?

배준희 매경이코노미 기자(bjh0413@mk.co.kr) 2023. 5. 7.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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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G 사태’로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소시에테제네랄(SG)발 폭락 사태’로 줄하한가를 맞았던 8개 종목 가운데 일부 종목에 대해서는 매수를 권하는 보고서가 나와 주목받는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G증권의 대량 매물로 하한가 랠리가 이어진 상장사는 총 8곳(대성홀딩스, 선광, 삼천리, 서울가스, 세방, 다우데이타, 하림지주, 다올투자증권)이다. 이 가운데 대성홀딩스, 서울가스, 선광 등은 4거래일 연속 하한가를 기록하면서 주가는 70% 이상 폭락했다.

이들 종목은 반대매매(융자 상환을 위한 강제 매각) 물량이 모두 소화된 뒤 4월 말부터는 일제히 상승세로 돌아섰다가 최근 다시 대부분 종목 주가가 하락 중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이른바 ‘하따(하한가 따라잡기)’를 노린 일부 개인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주가가 반등하는 듯 했지만 주가 조작 이슈가 장기화하자 다시 투자 심리가 나빠졌다”고 진단했다.

이런 가운데, 하림지주에 대해 매수를 권하는 보고서가 나왔다. 김장원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 5월 2일 ‘과속이 문제지 본질은 아니다’라는 보고서에서 “하림지주가 양재IC 개발 관련주로 기대감이 실린다”고 설명했다.

그는 보고서에서 최근 하림지주가 높은 주가 변동성을 보이고 있어 매수 의견 제시가 편치 않다면서도 가치에 대한 기대감을 인정해야 한다며 목표주가를 오히려 올렸다. 김 애널리스트는 하림지주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1만4000원에서 1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최근 하림지주 주가는 9000원 선을 오르내린다.

보고서에 따르면, 하림지주 자회사 하림산업은 서울시에 ‘도시첨단물류단지 개발계획 신청서’를 제출하고 승인을 기다리는 중이다. 인허가 갈등으로 오랫동안 지연됐던 양재IC 일대 개발이 가시화될 전망이라는 게 김 애널리스트의 판단이다. 이 물류단지는 ‘파이시티 부지’로 불리는 서초구 양재동 한국화물터미널 9만6017㎡ 규모 땅이다. 고속도로와 대도시 접근성이 높으며 하림산업이 용적률 800%로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그는 “서울시가 최근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서 양재IC 주변 약 300만㎡ 개발에 대한 ‘양재택지 지구단위계획 결정안’을 가결해 이 부지 개발이 현실화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양재동 부지 개발은 물류에 기반한 식품 사업의 성장성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 애널리스트는 “과도한 변동성의 후유증으로 투자 심리 안정을 위한 조정 기간의 필요성도 이해된다”며 “달라진 건 주가 그래프일 뿐 기업 내용과 사업 계획은 변함이 없다”며 매수 의견 유지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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