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스타] '홈런 1위' 박동원 "목표 개수 없어...우리 타선, 이기기 힘들겠다 싶어"
차승윤 2023. 5. 7. 18:11
"특별히 홈런 개수 목표를 정하지 않았다. 그냥 내가 출전했을 때는 팀이 최대한 많이 이겼으면 좋겠다. 선수들과 승리 하이파이브도 많이 하고 싶고, 팬 분들 박수도 많이 받고 싶다."
잠실야구장도 박동원(33·LG 트윈스)의 파워를 담아내기엔 작은 모양이다. 박동원이 시즌 초 홈런왕 레이스에 당당히 도전장을 내밀었다.
박동원은 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LG와 두산 베어스의 맞대결에 8번 타자·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2홈런) 4타점 2득점 맹타를 휘둘렀다. 이날 전까지 홈런 5개를 기록 중이던 그는 2개를 추가하면서 양석환(두산·6개)을 제치고 홈런 단독 선두에 올라섰다.
박동원이 장타를 치는 건 이상할 일이 없다. 넥센 히어로즈에서 2013년 106타석, 2014년 198타석을 소화하며 두각을 드러낸 그는 2015년부터 주전급 포수로 활약했다. 2018년을 제외하면 매년 10홈런 이상을 쳤고, 지난 2021년 22홈런, 2022년 18홈런으로 KBO리그 대표 공격형 포수로 이름을 날렸다.
다만 올 시즌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을 맺고 LG 트윈스로 이적하면서 홈런에 애로사항이 생겼다. 새 홈 구장인 잠실야구장은 담장을 넘기기 쉽지 않은 곳이었는데, 보란 듯이 이를 극복하고 홈런포를 날리고 있다. 이날 활약으로 홈에서 4홈런, 원정에서 3홈런으로 고르게 대포를 날리고 있다.
2홈런 경기는 지난해 5월 5일 이후 약 1년 만의 기록이다. 7일 경기 후 만난 박동원은 "지난해 어린이날 2홈런을 쳤던 건 기억하고 있었다. 올해 어린이날 작년이 떠올라서 생각해보니 그날도 홈런을 쳤더라"며 "오늘은 운이 좋아서 잘 맞았다. 첫 타석 홈런은 딱 노리고 있는 코스에 공이 잘 맞아서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웃으며 소감을 전했다.
박동원은 홈런 기록을 크게 의식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 그보다는 팀이 더 많이 이길 수 있도록 신경쓰는 게 첫 번째"라며 "올해는 홈런 목표 개수를 특별히 정하지 않았다. 그냥 내가 출전하는 경기에서 최대한 많이 이겼으면 한다. 승리 후 마운드에서 선수들과 같이 하이파이브를 많이 하고 싶다. 또 그러면 팬분들께서 박수를 많이 쳐주시지 않나. 선수단이 잘 준비해서 많이 이기고, 팬분들께 박수를 받는 게 제일 큰 목표"라고 전했다.
박동원이 의식하는 건 오히려 포수로서의 역할이다. 이날 박동원과 선발 투수로 합을 맞춘 케이시 켈리는 7이닝 1실점 호투로 올 시즌 가장 좋은 투구 내용을 선보였다. 그러나 박동원은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좀 아쉬운 부분이 두산 정수빈에게 3루타를 맞고 결국 점수를 준 부분"이라며 "점수를 완벽하게 안 줬어야 한다. 켈리가 최근 안 좋았으니 더 잘 던졌으면 하는 마음이다. 포수 입장에서는 (경기 승패나 점수 차와 관계없이) 그런 마음이 더 컸다"고 했다. 7회 1사 만루에서 병살타를 유도한 부분에 대해서는 "내가 초구부터 낸 사인에 맞게 완벽하게 던져줬다. 그래서 병살타가 나온 것 같다"고 켈리를 치켜세웠다.
박동원은 홈런 1위지만, 팀에서는 8번 타자에 불과하다. 바꿔 말하면 팀에 그보다 잘 치는 타자가 7명에 달한다는 의미일 수도 있다. 박동원은 "우리 팀에 콘택트를 잘하는 타자들이 정말 많다. 문성주, 홍창기, 박해민 형까지 정말 잘 맞춘다. 그래서 모든 팀 타격지표가 좋은 것 같다"며 "라인업을 보면 너무 좋다. 우리 팀을 이기기 힘들겠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고 했다.
'홈런왕'의 팀 자랑은 계속 이어졌다. 그는 "포수 입장에서 정말 부담스러운 타선이다. 투수들이 힘들어할 때 '상대가 우리 타선보다 약하지 않나. 편하게 던져라'는 말을 해주고 싶은 적이 있는데, 아직 해보진 않았다. 기회가 오면 한번 써볼까 한다"고 웃었다.
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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