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스타] '시즌 2승' 켈리 "포수 사인 따른 것 주효...매 경기 팀 승리 기회 만들고파"

차승윤 2023. 5. 7.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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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KBO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7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11대 1로 대승을 거두며 승리투수가 된 켈리가 경기 후 오스틴의 축하를 받고 있다. 잠실=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케이시 켈리(34·LG 트윈스)가 드디어 부활의 날갯짓을 폈다.

켈리는 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즈 두산 베어스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8피안타 무사사구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시고 시즌 2번째 승리를 가져갔다.

지난 4년 동안 평균자책점 2.89로 부진했던 켈리는 7일 경기 전까지 올 시즌 평균자책점 5.56으로 부진했다. 30대 중반의 나이인 그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염경엽 감독은 구위는 돌아왔다며 제구력 회복을 열쇠로 짚었다.

켈리는 염 감독의 주문을 제대로 이행했다. 7일 등판한 그는 무사사구 호투로 팀 마운드를 제대로 책임졌다. 7회 1사 만루 위기를 제외하면 이렇다 할 위기도 없었다. 직구 최고 시속 149㎞를 기록하며 구위도 준수했다.

경기 후 켈리는 "루틴을 바꾸지 않고 하던 걸 계속 똑같이 하려 했던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박동원과 호흡을 맞추면서 상황에 맞게 좋은 사인을 내줬고, 사인대로 공을 잘 던진 게 주효했다"며 "공격에서도 멋진 플레이가 많이 나와서 초반에 점수를 많이 뽑아줘서 편하게 던질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7회에 자초한 (1사 만루) 위기를 극복했던 게 기억에 남는다"고 말한 켈리는 "무엇보다도 야수들의 좋은 수비가 큰 도움이 되었고, 박동원 선수와 오스틴 선수의 홈런이 큰 도움이 되었다"고 야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지난해 등판시 팀 승률 69.2%를 기록했던 켈리는 개인 기록 욕심보다 팀 승리가 우선이라고 전했다. 그는 "매경기 나가서 7이닝 이상 던지는 것보다도 팀이 이기는 기회를 제공하고 싶다. 그동안 그런 기회를 마련하지 못해서 미안했는데 앞으로도 공격적인 투구로 야수들이 빠르게 처리할 수 있도록 던지고 싶다"고 말했다.

LG맨 5년 차. 잠실 구장에서 펼치는 라이벌 매치 승리의 중요성도, 그 달콤함도 누구 못지않게 잘 안다. 켈리는 "두산전에 나서는 것은 항상 특별한 기분"이라며 "팬 여러분들이 많이 와주시는만큼 더 에너지가 끓어 오르고, 팬들에게 승리를 선사할 수 있어서 기쁘다.앞으로도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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