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인도 깃발 꽂자 샤오미 추락… 삼성과 격돌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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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성비'를 앞세워 인도 시장에 빠르게 침투했던 샤오미가 위기에 빠졌다.
7일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샤오미는 올해 1분기 인도에서 점유율 4위(16%)로 추락했다.
샤오미 하락세는 인도 스마트폰 시장의 변화와 관련이 깊다.
애플은 인도를 미국 중국에 버금가는 규모로 성장할 시장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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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성비’를 앞세워 인도 시장에 빠르게 침투했던 샤오미가 위기에 빠졌다. 프리미엄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면서 애플과 삼성전자에 밀리고 있다. 여기에다 인도와 중국의 갈등으로 지정학적 리스크까지 떠안았다.
7일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샤오미는 올해 1분기 인도에서 점유율 4위(16%)로 추락했다. 지난해 2분기(21%) 이후 3분기 연속으로 점유율이 내려가고 있다.
샤오미 하락세는 인도 스마트폰 시장의 변화와 관련이 깊다. 중저가 시장에선 경쟁이 치열한 데다 성장 여력이 없다. 반면 프리미엄 시장은 빠르게 확장 중이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인도 스마트폰 시장의 약 80% 가량이 1만5000루피(약 24만원) 이하 제품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최근 9개월 간 이 시장에서 사용자가 줄었다. 반면 2만5000루피(약 40만원) 이상의 프리미엄 시장은 계속 커지고 있다. 카날리스는 “가처분 소득이 점차 증가함에 따라 소비자들이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더 많은 돈을 기꺼이 지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샤오미 등 중국 업체들은 인도 정부와 불편한 관계에 서 있다. 인도 금융범죄수사국(ED)은 지난해 4월 샤오미 자산 555억1000만 루피를 압류했다. 샤오미가 로열티 지급을 위장해 해외로 자금을 빼돌린다는 이유에서다. 샤오미는 압류 해제를 요청했지만, 최근 법원은 이를 기각했다. 인도 금융범죄수사국은 오포, 비보 등의 자산도 압류했다. 산업계에선 인도와 중국이 영토 분쟁을 포함해 갈등을 빚고 있는 상황과 무관치 않다고 진단한다.
샤오미를 비롯해 중국 업체들의 상승세가 꺾이기 시작한 시점이 애플의 인도 진출과 맞물린다는 점은 눈길을 끈다. 애플은 지난달 뭄바이에 인도 1호 매장을, 이어 뉴델리에도 매장을 열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매장 개장 행사에 참석해 인도 시장을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지 드러냈다. 애플은 인도를 미국 중국에 버금가는 규모로 성장할 시장으로 기대한다. 동시에 중국을 대체할 생산기지로도 주목한다.
중국 업체와 힘겹게 싸우면서 ‘인도 1위’를 수성한 삼성전자 입장에선 다시 애플과 일전을 치러야 하게 됐다. 삼성전자는 인도 노이다공장에서 갤럭시 S23을 직접 생산하며 시장 공략에 전력을 쏟고 있다. 기존에는 갤럭시 A, M 등 중저가 모델만 인도 현지에서 생산했지만, 프리미엄 시장 대응을 위해 갤럭시 S23도 현지 생산에 나선 것이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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