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매출 6兆' 목표 KT&G… 1Q 순조로운 출발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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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매출 6조원'을 목표로 한 해를 시작한 KT&G가 올해 1분기 나쁘지 않은 출발 성적을 받아들 전망이다.
잎담배 가격 상승으로 원가 부담이 커지며 수익성은 다소 악화하겠지만, 전자담배 사업 등 주력 사업이 호조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해외 전자담배 시장의 저변 확대를 위한 기기 수출량 증가로 원가율이 일시적으로 상승하는 점도 이익 감소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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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익은 원가 부담에 10% 안팎 하락할 듯
‘연 매출 6조원’을 목표로 한 해를 시작한 KT&G가 올해 1분기 나쁘지 않은 출발 성적을 받아들 전망이다. 잎담배 가격 상승으로 원가 부담이 커지며 수익성은 다소 악화하겠지만, 전자담배 사업 등 주력 사업이 호조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관련 사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도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비교적 순항하고 있다는 평가다.
7일 금융정보시스템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KT&G의 매출액은 1조420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990억원으로 10.2%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원재료 가격 상승으로 수익성은 다소 악화할 전망이다. 지난해 말부터 인상된 잎담배의 수매 가격 탓에 마진 하락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해외 전자담배 시장의 저변 확대를 위한 기기 수출량 증가로 원가율이 일시적으로 상승하는 점도 이익 감소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기기 공급 이후 현지 스틱 시장 안착을 끌어낸다는 측면에서 중장기적으로는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원가 부담에 수익성 측면에선 아쉬움이 있겠지만, 외형성장은 안정적으로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시장은 일반담배의 판매량이 하락하고 있지만, 궐련형 전자담배 스틱과 신제품 ‘릴 에이블’의 판매 호조가 이를 상쇄할 전망이다. KT&G의 국내 전자담배 점유율은 2017년 2%에서 지난해 47.5%로 확대됐고, 올해 1분기에는 50%도 넘기며 1위 자리를 공고히 하고 있다. 스틱 판매량도 2019년 24억6000만개비에서 지난해 49억9000만개로 늘었다.
해외 시장에서도 일반담배와 전자담배 스틱 매출액이 모두 지속해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김혜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일반담배의 중동과 아시아·태평양 지역 수출이 증가하고, 인도네시아 법인도 호조를 보일 것"이라며 "여기에 전자담배의 진출국이 확대되면서 전반적인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KT&G는 최대 성장 동력인 전자담배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로 경쟁력을 지속해서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KT&G는 지난 1월 중장기 미래성장전략을 제시하며 2027년까지 5년간 3조9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하고, 이를 토대로 매출을 10조2000억원 수준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PMI와의 글로벌 판매 계약을 2038년까지 15년 연장했다. 장지혜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전자담배의 경우 다양한 플랫폼을 출시해 소비자의 선택지를 넓히고, PMI와 장기 계약을 통해 글로벌 점유율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한편 KT&G는 올해 1분기부터 부문별 매출과 영업이익 등을 추가로 공개해 투명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담배·건강기능식·부동산·기타 사업으로 나눠 부문별 실적을 공개하고, 이익 증감요인 등을 구체적으로 자본시장에 제공할 예정이다. 글로벌 궐련 부문에서는 해외 주요 지역별 판매 비중 등을 추가 공개한다.
구은모 기자 gooeunm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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