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尹, 초기부터 ‘전쟁’ 얘기 너무 함부로 했다…외교 거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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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의 외교안보 정책에 대해 "윤석열정부 초기부터 전쟁 얘기를 너무 함부로 했다"며 "안보는 큰소리친다고 얻어지는 게 아니다"고 비판했다.
저서에 따르면 이 전 대표는 "윤석열정부에서는 많은 국정이 거칠지만, 외교는 더 거칠다"며 "그것도 정상외교에서 탈을 내곤 한다. 그래서 더욱 불안하다"고 지적했다.
이 전 대표는 또 윤석열정부가 미·일 중심의 외교정책을 펴는 것에 대해 우려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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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의 외교안보 정책에 대해 “윤석열정부 초기부터 전쟁 얘기를 너무 함부로 했다”며 “안보는 큰소리친다고 얻어지는 게 아니다”고 비판했다.
이 전 대표는 오는 8일 출간 예정인 자신의 대외 정책 관련 저서 ‘대한민국 생존전략-이낙연의 구상’에서 “지도자라면 긴장을 낮추면서, 평화정착과 민족번영의 길을 찾아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저서에 따르면 이 전 대표는 “윤석열정부에서는 많은 국정이 거칠지만, 외교는 더 거칠다”며 “그것도 정상외교에서 탈을 내곤 한다. 그래서 더욱 불안하다”고 지적했다.
이 전 대표는 특히 비핵화 협상을 전제로 한 경제지원을 골자로 하는 윤석열정부의 대북정책 ‘담대한 구상’에 대해 “북한의 핵 정책은 경제가 아니라 이제 체제에 연동됐다는 것을 윤석열정부는 경시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2023년에는 ‘북한이 핵을 개발하는 한 북한에 1원도 지원하지 않겠다’고 윤 대통령이 직접 말했다”며 “그러잖아도 북한에 대한 한국의 지원은 끊긴 지 오래다. 그런 터에 북한을 또 자극한 것”이라고 말했다.
대표적인 지일파 정치인으로 꼽히는 이 전 대표는 윤석열정부의 대일외교에도 쓴소리를 쏟아냈다.
이 전 대표는 저서에서 “2023년 3월 한·일 정상회담은 국내 정치와 양국 관계에 새로운 불씨가 됐다”며 “이대로 가면 한·일관계 개선이란 당초 목표가 실현될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윤석열정부가 지난 3월 내놓은 ‘제3자 변제’ 방식의 일제 강제징용 문제 해법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은 일제 강점기 강제징용 문제를 너무 쉽게, 그것도 일방적으로 타결하려 했다”고 평가했다.
이와 관련 한·일 정부 양측을 모두 비판했다.
이 전 대표는 “한국 측은 역사에 대한 얕은 지식과 치우친 인식, 국정에 대한 둔감과 속단으로 일을 그르쳤다”고 비판했고, 일본 정부에 대해선 “진실을 호도하는 자기중심적 역사 인식, 한국에 대한 감춰진 오만을 쓰나미처럼 쏟아냈다”고 날을 세웠다.
이 전 대표는 또 윤석열정부가 미·일 중심의 외교정책을 펴는 것에 대해 우려를 드러냈다.
이 전 대표는 “윤석열정부의 외교는 동맹국가가 전부인 것처럼 전개되곤 한다”며 “무엇이든 특정 국가에 지나치게 의존하면 후과가 따른다”고 말했다.
한국의 외교정책에 대해선 “분단국가, 동맹국가, 반도국가, 통상국가로서 요구되는 것들에 부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정권에 따라 어떤 요구를 조금 더 중시할 수는 있다”면서도 “그렇다고 해서 다른 요구를 무시해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신용일 기자 mrmonste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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