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가 꽃길 되니 상인들 얼굴에도 웃음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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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하철 2호선 성수역 인근, 많은 상가가 밀집된 길거리가 빨간 앞치마를 두른 사람들로 분주해졌다.
이들은 상가를 하나하나 방문하며 화분을 전달하고 유리창을 닦았다.
성락성결교회는 2011년부터 교회 인근 길거리를 아름답게 가꾸는 '꽃처럼 아름다운'을 진행했다.
성도들과 직원 80여명은 99개 상가를 쓸고 닦았으며 거리 가로등과 전신주에도 화분을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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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환경 개선 사업 ‘꽃처럼 아름다운’ 진행
서울 지하철 2호선 성수역 인근, 많은 상가가 밀집된 길거리가 빨간 앞치마를 두른 사람들로 분주해졌다. 이들은 상가를 하나하나 방문하며 화분을 전달하고 유리창을 닦았다. 전날 내린 많은 비로 더러워진 유리창이 걸레질 한 번에 말끔하게 닦였다. “아유, 속이 시원하게 깨끗하네.” 7일 성락성결교회(지형은 목사)와 지방자치단체가 함께한 지역 환경 개선 프로젝트 ‘꽃처럼 아름다운’ 현장이었다.
휴무로 문이 닫힌 휴대전화 판매점의 유리창을 닦던 박정화 권사는 “내일 출근하는 사장님이 깨끗해진 가게를 보며 기뻐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청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분식점에 화분을 전달한 장지혜 집사도 “예배 후 종종 이용하던 식당을 찾아가니 반갑기도 하고 보람도 있었다”면서 “지나가는 시민들도 꽃길을 보며 봄을 느끼고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웃었다.
성락성결교회는 2011년부터 교회 인근 길거리를 아름답게 가꾸는 ‘꽃처럼 아름다운’을 진행했다. 코로나19로 3년간 멈췄다 재개된 올해는 성동구청 성수2가3동주민센터 성동경찰서성수지구대 성수새마을금고 등에서도 참여해 교회와 지자체 협력의 좋은 사례가 됐다. 성도들과 직원 80여명은 99개 상가를 쓸고 닦았으며 거리 가로등과 전신주에도 화분을 달았다.
상인들도 교회의 봉사를 반가워했다. 횟집을 운영하는 김희선 사장(성수역골목형상점가 회장)은 “코로나 이후 경기가 어려워졌는데 교회 덕에 힘을 얻었다”며 “교회가 거리를 환하게 밝혀주니 오가는 손님의 기분이 좋아져 장사가 잘될 것 같다”고 감사를 표했다. 지형은 목사는 “교회는 크기에 상관없이 ‘동네교회’가 돼야 한다. 지역사회와 더불어 사는 교회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용미 기자 m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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