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순복음교회가 하디 선교사에 집중한 이유는?

임보혁 2023. 5. 7.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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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지난 수년간 한국 교인들이 죄를 깨닫고 회개한 믿음의 확증을 열매로 보여주기를 간절히 원했습니다. 그러나 정작 나의 행위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회심을 해본 적이 없었습니다."

이어 "한국교회의 영적 부흥을 이끌었던 하디 선교사의 회개운동과 오순절 성령 충만의 신앙으로 나타나는 '절대긍정'과 '절대감사'의 삶을 통해 모든 교역자와 성도들이 한마음, 한뜻이 돼 믿음으로 힘차게 달려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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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 65주년 맞아 오는 17일부터 기도회·학술제 등 개최
이영훈 목사 “한국교회 영적 부흥을 이끈 하디 선교사의 회개운동과 오순절 성령운동에 집중”
로버트 하디 선교사의 의료 선교 모습. 여의도순복음교회65주년행사본부 홍보영상 캡처

“나는 지난 수년간 한국 교인들이 죄를 깨닫고 회개한 믿음의 확증을 열매로 보여주기를 간절히 원했습니다. 그러나 정작 나의 행위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회심을 해본 적이 없었습니다.”

1900년대 초 한반도에 영적 부흥을 불러일으켰던 캐나다 출신 감리교 의사 로버트 하디 선교사(1865~1949)의 고백이다. 신앙을 가져도 삶이 변하지 않는 조선 교인을 늘 탓하며 교인을 오만과 교만의 시선으로 본 자신의 모습을 회개한 것이다. 하디 선교사의 이 같은 회개는 당시 조선 교인들의 마음을 움직인다. 결국, 조선 교인들도 모두 자신의 죄를 고백하고 진정한 그리스도인으로 거듭나겠다고 다짐하는 성령의 역사가 일어난다. 이른바 1903년 있었던 ‘원산 부흥 운동’이다.

이달로 교회 창립 65주년을 맞은 여의도순복음교회(이영훈 목사)가 그간 펼쳐온 오순절 성령 운동에 더해서 하디 선교사로 촉발된 이 회개운동을 되새기며 한국교회의 재부흥을 모색한다.

1903년 ‘원산 부흥 운동’은 1907년 평양 장대현교회와 길선주 장로를 중심으로 한 ‘평양대부흥운동’으로 이어졌다. 여의도순복음교회는 1958년 교회 설립 이후 한국에 이 같은 영적 부흥을 재차 촉발했다고 평가받는다. 그로부터 65년이 지난 올해, 여의도순복음교회를 비롯해 한국교회는 코로나19를 지나며 침체한 신자들의 영성을 다시금 일깨워야 하는 과제를 받았다. 여의도순복음교회가 하디 선교사에 주목한 이유다.

‘하디 120주년 및 오순절 성령강림대기도회’ 일정표. 여의도순복음교회65주년행사본부 제공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오는 17일부터 21일까지 서울 여의도의 교회에서 ‘리바이블(Re-bible), 리바이벌(Revival)’을 주제로 ‘하디 120주년 및 오순절 성령강림대기도회’를 연다.

이영훈 목사가 17일 기도회 대표 주제를 놓고 설교하며 포문을 연다. 이어 18일부터 21일까지 매일 이기용(신길교회) 한기채(중앙성결교회) 이철(기독교대한감리회 감독회장) 박동찬(일산광림교회) 목사가 각각 회개, 성령 충만, 감사, 축복을 주제로 설교한다. 배우 신현준 김정화, 김유진 변호사 겸 작가, 박위 위라클 대표는 간증자로 나선다.

오는 23일에는 여의도순복음교회 바울성전에서 ‘부흥의 역사와 미래’를 주제로 교회 창립 65주년 기념 학술제를 연다. 여의도순복음교회 국제신학연구원, 한세대학교가 주최하는 학술제에는 김헬렌진 미국 에모리대 교수와 민경배 연세대 명예교수 등이 발제자로 나선다. 그리고 그 열기는 오는 30일 열리는 창립 65주년 기념 음악회로 이어질 예정이다.

‘하디 120주년 및 오순절 성령강림대기도회’ 포스터. 여의도순복음교회65주년행사본부 제공

이 목사는 “1958년 5월 18일 대조동에서 천막교회로 시작한 여의도순복음교회는 하나님이 주신 민족 복음화와 세계 선교라는 사명을 완수하기 위해 지금까지 믿음으로 전진, 또 전진해 왔고, 늘 영혼 구원과 성령 충만, 구제와 사랑 실천에 힘써 왔다”며 “여의도순복음교회가 이 같은 역사를 이루게 된 것은 오로지 성령님이 일하신 결과다. 올해도 변함없이 성령의 역사를 이어나가기 위해 하나님이 우리 교회에 주신 목표는 은혜와 진리가 충만한 교회, 사랑과 나눔으로 세상을 섬기는 교회, 새로운 부흥으로 나아가는 교회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교회의 영적 부흥을 이끌었던 하디 선교사의 회개운동과 오순절 성령 충만의 신앙으로 나타나는 ‘절대긍정’과 ‘절대감사’의 삶을 통해 모든 교역자와 성도들이 한마음, 한뜻이 돼 믿음으로 힘차게 달려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보혁 기자 bosse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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