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장 보다는 설렘, 선수들 멋진 경기력 펼칠 것” 김은중 감독의 자신감 [IS 파주]

김우중 2023. 5. 7.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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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중 20세 이하 축구대표팀 감독이 7일 파주 NFC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한국 축구 유망주들이 다시 한번 세계에 이름을 떨칠 수 있을까. 김은중(44) 20세 이하(U-20) 축구 대표팀 감독은 “긴장보다는 설렌다. 선수들이 멋진 경기력 펼칠 것”이라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은중호는 7일 저녁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을 위해 출국한다. 선수단은 우선 브라질 상파울루로 이동해 현지 클럽들과 연습경기를 치른 뒤 17일 결전지인 아르헨티나 멘도사로 향한다. 

출국 전인 오후에는 파주 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NFC)에서 단체 사진 촬영과 미디어데이가 진행됐다. 기자회견에서 취재진과 마주한 김은중 감독은 먼저 “약 열흘 간의 적응기가 매우 중요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는 갑작스럽게 개최지가 변경되는 변수가 발생했다. 기존 개최지였던 인도네시아는 반 이스라엘 여론 탓에 개최권이 발탁됐다. FIFA는 새 개최지로 아르헨티나를 택했다. 이에 대해 김은중 감독은 “모든 팀이 동일한 조건이다”라며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는 것이 관건이다. 그래서 최대한 빨리 출국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김은중 U-20 대표팀 감독은 강한 압박과 빠른 트랜지션을 강조했다. 대한축구협회
한편 이번 김은중호의 컨셉은 ‘강한 압박’과 ‘빠른 트랜지션’이다. 김은중 감독은 “사실 대표팀이 특별한 색깔을 내는 건 힘든 부분이 있다”면서도 “항상 선수들에게 체력을 강조했다. 이를 바탕으로 상대 공격 지역에서부터 압박하는 빠른 축구를 구사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선수단 분위기에 대해선 “21명 최종 엔트리가 발표되기 전까진 다소 처진 느낌이었다”며 “하지만 엔트리 발표 후, 7일 오전 훈련을 했는데 컨디션도 좋고 분위기가 좋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가 브라질 가서 준비를 잘 한다면, 대회 때도 좋은 컨디션을 보여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대회는 김은중 감독에게도 큰 도전이다. 이에 김 감독은 “월드컵이라고 해서 특별한건 모르겠다”면서도 “매번 대회를 준비했고, 선수들과 오래 함께 했다보니 우리가 준비를 잘 한다면, 멋진 경기 펼칠 거란 자신감은 있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김은중호의 1차 목표는 조별리그 통과다. 김은중 감독은 “첫 경기인 프랑스전에 온 초점을 두고 있다”며 “열흘 간 수비 조직력은 물론, 팀 플레이 공격에 신경쓸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대회 조별리그 F조에 속한 한국은 23일 프랑스·26일 온두라스·29일 감비아 순으로 맞대결을 펼친다.

7일 파주 NFC에서 단체 촬영을 하고 있는 김은중호. 대한축구협회

다음은 김은중 감독과 일문일답.

- 대회 직전 소감은 어떤지
첫 도착지인 브라질에서 맞이할 열흘간의 시간이 매우 중요할 것이라 생각한다. 최대한 좋은 컨디션으로 준비할 수 있도록 하겠다.

-갑작스러운 개최지 변경으로 당황했을 것 같다. 선수들에겐 어떤 얘기를 했는지
모든 팀이 같은 상황이라, 좋은 컨디션으로 준비하는게 큰 숙제다. 그래서 최대한 빨리 출국하는 방향을 선택했다.

-최종 21인 엔트리에서 중점을 둔 부분은
기본적으로 주 포지션에서의 활약을 봤다. 공격 지역에선 멀티 포지션 소화가 가능한 선수를 봤다.

-상대 전력 파악은 어느정도까지 됐는지
계속 영상을 보며 파악하고 있다. 특히 1차전인 프랑스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후 상대는 현장에서 더 정확하게 파악할 예정이다.

-김은중호의 색깔을 표현한다면
사실 대표팀에서 색깔을 내는 건 힘든 부분이 있다. 프로와 달리 훈련 시간에도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항상 선수들에게 강조한 건 체력이다. 이를 바탕으로 강한 압박과 빠른 트랜지션을 할 것이다. 상대 공격 지역에서부터 압박하는 빠른 축구를 펼칠 것이다.

- 4년 전 대표팀의 좋은 성적으로 인해 부담이 되거나 동기부여가 되는 부분이 있는지
준우승이라는 성과는 몇십년 만에 한 번 나올까 한 결과다. 그렇지만 우리도 준비를 잘한다면 좋은 결과 나올 것이라는 자신감 지니고 있다.

- 어린 선수들인 만큼 분위기 영향이 클 것 같은데
최종 21인 엔트리가 정해지기 전까진 몸상태도 그렇고 산뜻하지 못했다. 그런데 엔트리 발표 후 7일 오전 훈련을 보니 분위기가 많이 올라 있었다. 우리가 브라질 가서도 준비 잘한다면 대회 때도 좋은 모습 보여줄 것이라 생각한다

- 선수단 부상 상태는
사실 부상으로 2명(이현주, 성진영)이 차출되지 못했다. 21명 중에는 큰 부상은 없는데 경기 감각이 떨어져 있는데 우려된다. 남은 기간 최고의 컨디션으로 끌어올리겠다.

- 열흘간 어느 부분에 초점을 맞출 것인지
우선 수비 조직력을 가다듬을 것이다. 이어 프랑스전에 맞춰 어떻게 공격할 것인지, 팀플레이와 개인적인 공격 수비 등 다양한 부분 고민 중이다.

지난 3일 소집훈련 중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방문해 선수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대표팀 감독이 지켜보고 있다는 점이 선수들에게 동기부여가 됐는지
항상 선수들에게 ‘자신의 위치에서 성실히 잘 한다면 어느 연령대든 갈 수 있다’고 말한다. 우리팀에서도 잘한다면 그들에게 좋은 기회 올 것이라 생각한다.

- 감독 개인으로도 큰 도전인데
긴장보다는 설레기도 하고, 월드컵이라고 해서 특별한 건 아직 모르겠다. 매번 대회를 준비했고, 선수들과 오래 함께하다보니... 우리가 준비 잘한다면 멋진 경기 펼칠 것이란 자신감은 있다.

- 대회 목표는
일단은 조별리그 통과가 목표다. 토너먼트 진출 후에는 매 경기 잘하다보면 좋은 결과 나오지 않을까 기대한다. 우선 조별리그에 온 신경을 쏟겠다.

김은중 U-20 축구대표팀 감독이 7일 오후 NFC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파주=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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